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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전쟁' 경찰 아내, 아들 앞에서 잔혹하게…'

중앙일보 2016.06.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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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치타공의 카남 미추 살해 현장. [트위터 캡처]

방글라데시의 테러 담당 고위 경찰관의 부인이 아들이 보는 앞에서 칼에 찔려 살해됐다고 CNN뉴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러담당 고위 경찰 공무원인 바불 악터(33)의 부인 마무다 카남 미추(32)는 이날 아침 7시 방글라데시 치타공의 집 인근에서 아들을 등교시키기 위해 스쿨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가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공격 당했다.

치타공 경찰에 따르면 미추는 집 앞 90m 거리의 교차로 인근을 지나던 중 뒤쪽에서 다가온 3명의 20대 남성에게 8차례 칼에 찔린 후 쓰러졌다. 이들은 미추가 쓰러진 후 머리에 총으로 확인 사살까지 했다. 이들은 허공에 총을 쏘고 혼란한 틈을 타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다. 아이는 무사했다.
 
CCTV 영상 [크라임BD24 유튜브]

경찰은 이번 공격이 그의 남편 악터에 앙심을 품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내무부 장관 아사두자만 카말은 현지 BS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범행은 경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며 “군사적 보복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사망한 미추의 남편 악터는 미국과 중국에서 반테러 교육을 받은 총경급 경찰공무원으로 지난해 10월 JMB의 지도자급 인사인 무함마드 자브드를 검거하는 작전을 성공한 후 테러 단체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아왔다. JMB는 지난 4월 무신론을 주장하는 레 카림 시디크 라지샤히대학 교수를 살해하고 셰이크 하시나 총리 암살 계획을 세우는 등 2015년 이래 최소 28명을 암살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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