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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집권 이후 첫 탈북민 증가세…“이르면 10월께 3만명 돌파” 예상

중앙일보 2016.06.05 20:09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감소세이던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숫자가 올해 들어 완연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59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했다.

탈북민 수는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6명으로 최근 5년간 감소세가 뚜렷했다. 북한 경제가 다소 호전됐고 북한 당국이 탈북 예방 활동과 탈북 관련자 처벌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들어 탈북민 숫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5월 말까지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올해 탈북민은 약 15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5월 말 현재 누적 탈북민은 2만9380여명으로, 올해 10~11월께는 전체 탈북민 수가 3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올 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 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북 제재 이후 자금 상납 압박이 커진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닝보(寧波)에 있는 류경식당에서 일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국내에 들어온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웨이난(渭南)시 소재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업원 3명이 탈출해 최근 입국했다.

북한이 지난 5월 노동당 7차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70일 전투’(생산성 향상 독려 속도전) 등 노력동원을 강요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진 것도 탈북민 증가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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