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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두번째 중국식당 탈출 도미노 두고 "강제납치"…정부 "허무맹랑한 주장"

중앙일보 2016.06.03 11:48
북한이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의 한국 입국을 두고 “강제 납치 행위”라고 주장하며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명의로 2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서다. 관련 사건에 대해 북한이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도 “북한은 자유의사에 따라 탈출한 사람들을 ‘유인 납치’라고 왜곡 주장하고 우리 측에 막무가내식 위협을 되풀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지난 1일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지난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또 다시 집단 탈출해 국내 입국했다고 확인했었다.

북한은 2일 담화에서 해당 종업원들이 중국 산시성 웨이난(渭南)시 평양선봉관에서 근무했다면서 이들이 남측 국가정보원에게 유인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4월7일 국내 입국한 중국 저장성 닝보 소재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에 대해서도 국정원에 의한 강제 유인 납치라고 주장하며 가족과의 대면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통일부를 통해 “이들의 탈북은 전적으로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가족 대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은 2일 담화에서 이번 3명 집단 탈출 사건을 두고 “이번 사건이 (지난 4월 한국으로 탈출한) 우리 주민 12명의 송환을 요구하는 내외의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관돼있다”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집권자들까지 나서서 집단 탈북이니, 해외 근로자들의 어려움이니 뭐니 하는 것이 그것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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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정 대변인은 3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계속되는 탈북사태에 대해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이라며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되살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응수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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