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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선 "새누리, 쓸모없는 남자"

중앙일보 2016.06.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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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스타' 출신으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에 임명된 임윤선(사진·38) 변호사가 3일 열린 첫 비대위 회의에서 쓴소리를 쏟아냈다. 임 변호사는 새누리당을 향해 "비유하자면 아주 매력없는 이성이며, 어디에도 쓸모없는 남자"라고 퍼부었다.

다음은 임 위원의 발언 전문
 

"어젯밤에 잠을 거의 못잤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도 없었던 그런 낯선 옷을 입었다. 제게는 너무도 큰옷이고 너무도 무거운 옷이어서 내가 과연 이것을 입을 수 있는가하는 고민에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런 옷을 나는 왜 입기로 했는가. 고민하면서 오늘 말씀을 드리려 한다.

그럼 이옷을 왜 입기로 했느냐. 지금의 새누리당이 꼴보기싫어서였다. 지금의 새누리당은 비유하자면, 아주아주 정말 매력없는 이성이다. 현재 능력도 없고요. 죄송합니다, 여기 중진들이 계신데 죄송하다. 그렇다고 그러면 현재의 능력이 없으면 미래 비전이 보이느냐. 미래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성격은 착하냐, 맨날 다퉈댄다.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남자다.

그런데 저는 보수란, 보수의 의미는 각자 달리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보수란 현재는 긍정, 미래는 희망을 주는 것이다. 현재에 대한 긍정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것이 보수라 생각한다. 현재 보수를 자처하는 새누리당은 과거의 영광에만 매달리고있는, '내가 뉘집 아들인 줄 알아. 권세가 아들이야'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현재도 엉망이면서 미래 없이 과거에만 매달리고있는 보수당의 모습이다.

특히 과연 이삼십대 울부짖음에 대해 귀는 제대로 열고 있는지 궁금했다. 혹여라도 그 이삼십대의 울부짖음, 더이상 미래가 희망이 아닌, 미래가 절망으로 느껴지는 이삼십대 울부짖음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저 개인의 탓으로 여기고, 게으름의 탓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난 그 시대가 아님에 대해 상대적 우월감 느끼고 있는 거 아닌지, 그들의 울부짖음에 대한 고민보다 오늘 점심에 뭘 먹고 저녁은 누구랑 먹어야 되며 내 이름이 나온 기사 얼마가 되는지 생각하는데 더 많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아닌지, 외부인으로서 전 궁금했다.

하지만 아무리 외쳐봤자 그 벽이 너무도 공고해보여서 내부에서 외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면 전 부다 바꿀것이냐, 아니다. 전 그런 능력이 되지 못한다. 대신 전 질문할거다. 새누리당에 질문하기 위해서 왔다. 세가지를 묻고싶다. 알고는 있는가. 들을 준비는 되어 있는가. 그러면 바뀔 준비는 되어 있는가. 이 세가지를 끊임없이 묻기 위해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작은 권한을 최대한 사용하겠다. 감사하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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