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학 가’ 선택 역대 최대…이공계 대입 경쟁 치열할 듯

중앙일보 2016.06.03 02:58 종합 6면 지면보기
2일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자연계 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의 비중이 역대 최대였다. 취업난 등을 의식한 자연계 쏠림 현상이 본 수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공계 학과의 대입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보다 1만7924명 늘어
문·이과 통합 국어 다소 어려워
수학·영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모의평가(전국 2049개 고교·413개 입시학원 실시)의 영역별 응시자 수를 분석한 결과 이과생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에 23만750명이 응시했다. 수준별 시험(A·B형)으로 치러진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이과생이 주로 치렀던 수학B 응시자 수(21만2826명)보다 1만7924명 늘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이과 수학 응시자 비율(38.7%, 전체 응시자 대비)은 역대 6월 모의평가 중 가장 높다. 2011년 6월 모의평가(28.2%)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반면 문과생이 선택한 수학 나형은 지난해(수학A, 40만2402명)에 비해 3만6149명 줄었다.

이공계 선호 현상은 과학탐구·사회탐구로 나눠진 탐구영역에서도 뚜렷했다. 문과 지원자가 선택하는 사탐 응시자(31만8128명)는 지난해 모의평가에 비해 3만481명이 줄어든 반면 과탐 응시자(26만4600명)는 1만6562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인문계 졸업자의 취업난을 원인으로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이공계가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가능한 이공계 학과에 관심 갖는 수험생, 학부모가 급속히 늘었다. 대학들이 최근 인문계 정원을 줄이고 이공계 정원을 늘리고는 있지만, 워낙 이공계 선호가 심해 올해 이공계 학과의 대입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어는 지난 수능보다 다소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학은 지난해 실제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 6월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 비교과 활동 내용을 꼼꼼히 분석해 나에게 적합한 수시전형 유형을 정하라”고 조언했다.

수능 필수과목이 된 후 처음으로 모의평가에 출제된 한국사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소양을 묻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이미 발표된 예시 문항의 유형에 충실하고, 다양한 시각 자료와 함께 제시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천인성·남윤서 기자 guchi@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