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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마천 삼봉산 불로초 전설 관광상품 만든다

중앙일보 2016.06.03 01:25 종합 21면 지면보기
경남 함양군이 진시황제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복(徐福)일행과 관련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다. 최근 서복 일행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조상도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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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복 일행 묘사로 추정되는 부조상. [사진 함양군]

함양에선 서복(서불·徐市로도 불림) 일행이 강원도 금강산으로 불로초를 찾아 가던 중 머물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대표적인 곳이 마천면 삼봉산과 서암동이다. 삼봉산은 정상에서 지리산 9개 봉우리가 보이고 예부터 지리산보다 약초가 많아 약초산이라 불렸다. 또 삼봉산 인근 서암동은 서복 일행이 한동안 머물렀던 곳으로 전해진다.

지리산보다 약초 많아 ‘약초산’ 별칭
진시황제 명 받은 서복 일행 머문 곳

양병호 함양군 산림녹지과 담당은 “서복 일행이 서암동에 기거하며 삼봉산으로 불로초를 찾아다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삼봉산·서암동에 서불과차(徐市過此·서복이 지나갔다) 글씨가 남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지금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서복이 머물렀던 곳으로 전해지는 서암동 서암정사 내 법당 인근에서 마치 서복 일행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 부조상이 최근 발견됐다. 너비 3m, 높이 3m 화강암에 새겨진 반원형 부조에는 산신으로 추정되는 2명의 인물과 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 속의 동물 해태, 산삼 등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산신이 됐다고 전해지는 서복이 두 손을 모으고 산삼 앞에서 무언가를 기원하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 부조상은 절에서 20~30년 전 산신을 모시기 위해 만든 것이다.

양 담당은 “함양은 예부터 산삼이 많이 나는 곳이어서 불로초를 구한 서불 일행의 전설과 잘 맞아 떨어진다”며 “그동안 전설만 있어 애를 먹었는데 이 부조상이 스토리텔링을 더욱 풍성하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오는 7월 29~8월 2일 열리는 함양산삼축제 때 중국 바이어·여행사에 서복과 함양 산삼에 얽힌 이야기를 홍보할 계획이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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