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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역차별받지 않게…기업도시 수준 세금 깎아줄 것”

중앙일보 2016.06.01 03:00 종합 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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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둘러싼 환경오염 논란이 30년째 진행형이고 최근엔 ‘투자 엑소더스(이탈)’ 조짐까지 보이면서 누구보다 속이 타는 사람이 이병국(56·사진) 새만금개발청장이다. 2013년 9월 취임한 그는 31일 “새만금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용지 조성 등을 위한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가 관건인데 높은 용지 조성 원가와 사업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 조정 방안’도 변수였다. 그는 “새만금 산업단지의 경우 한국농어촌공사의 직접 개발 방식에서 민자 유치를 통한 대행 개발 방식으로 바뀌면서 아직까지 참여 사업자를 못 찾고 있다”며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선 직접 개발과 대행 개발을 병행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양해각서(MOU)를 맺었던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철회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투자 시기와 면적·금액 등 투자 내용을 기업별로 구체화하고 주기적으로 간담회나 투자 설명회를 열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조세 감면이나 임대료 혜택 등 외국 투자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이 역차별받고 있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국내 사업 시행자에게 기업도시 수준으로 조세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양국 공동으로 ‘새만금 한·중 산업협력단지’를 개발하고 투자를 추진하겠다”며 “단지가 조기에 활성화되도록 즉시 입주가 가능한 주변 국가산단과 연계 효과가 우수한 새만금 산업단지 1·2공구 투자 유치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토교통부 외청인) 새만금개발청이 집행 기관이지만 권한과 예산이 분산돼 있다 보니 원활한 업무 조정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차원에서 새만금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중 경협단지 및 산업단지 조성 등 주요 선도 사업을 가시화하고 이를 위한 광역 기반시설도 차질 없이 구축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시 28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에서 오래 근무했다.

세종=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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