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명 답게? 美자유당 대선후보 선출한 날, 스트립쇼 해프닝

중앙일보 2016.05.30 11:10
기사 이미지

자유당 의장 선거에서 스트립쇼 하는 모습 [사진 Byron Tau 트위터]

미국의 제3정당으로 자리잡고 있는 미국 자유당(Libertarian Party)이 29일(현지시간) 게리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를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한 가운데 같은 날 열린 자유당 의장 선거에서 한 후보가 스트립쇼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 이곳을 클릭하면 스트립쇼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자유당 의장 선거에서 후보로 나선 한 남성이 연설을 위해 연단에 올랐다. 각 후보에게 2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이 남성은 이 2분짜리 연설을 스트립쇼로 장식했다.

수백 명 당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그는 넥타이를 푸른 뒤 셔츠를 벗기 시작했다. 이어 상의 속옷까지 벗어 맨 상반신을 드러내더니 정장 바지마저 벗었다. 행사장 관계자가 놀라 무대 앞으로 뛰어나갔지만 사진기자들이 이미 플래시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 팬티만 입은 채 손뼉을 치며 당원들의 지지를 유도했다.

더힐은 이 남성이 이날 자유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 후보로 나섰다가 2위로 낙마한 데릭 그레이슨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스트립쇼를 지켜본 자유당 당원들은 경악했다. 이들은 스트립쇼 장면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한 당원은 “이게 자유당의 모습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며 “스트립쇼를 벌인 남성을 탈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장 선거에선 니컬러스 사와크가 당선됐다. 앞서 전당대회에선 존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자유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으며,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 존슨과 웰드는 모두 공화당 출신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이후 자유당으로 옮겼다.
자유당은 정부의 역할을 최소화하고 자유와 공정경쟁을 최우선 가치에 두는 자유 지상주의을 이념으로 1971년 창당됐다.

그 동안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 정치의 풍토에서 거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민주당)과 도널드 트럼프(공화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제3후보인 존슨의 돌풍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