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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소수자 협박해 음란 동영상 찍게 한 30대 검거

중앙일보 2016.05.2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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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소수자들을 협박해 음란 동영상을 찍게 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26일 아동ㆍ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씨(32)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5∼16일 고교생 B군을 협박해 나체 영상을 찍게 하는 등 2011년 12월부터 청소년과 성인 7명을 수십 차례 협박해 음란 영상을 찍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성 소수자인 A씨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스마트폰 채팅 앱에서 피해자들과 알게 된 뒤, 채팅을 통해 “만나기 전에 나체 영상을 한번 보고 싶으니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전송 받은 신체 영상을 미끼로 “인터넷에 유포해 부모와 학교가 성 소수자인 사실을 다 알게 하겠다”고 협박했다.
 
B군은 이런 식의 협박에 못 이겨 12차례에 걸쳐 자위 행위와 유사 성행위를 촬영한 동영상을 전송했다.

A씨는 이 영상을 이용해 아동ㆍ청소년 음란물 12건을 제작했다. A씨는 제작한 동영상을 유포하지는 않고, 피해자들에게 만나자고 협박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또 남자 고교생 피해자 2명은 협박에 못 이겨 A씨를 직접 만나 강제로 유사 성행위까지 했다.

윤희동 동두천경찰서 사이버팀장은 “A씨는 피해자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부모에게 알리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기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동두천=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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