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독] 홍만표, 50억대 상가도 보유…내일 검찰 소환

중앙일보 2016.05.26 01:42 종합 14면 지면보기
기사 이미지
검찰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사진) 변호사를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 한다.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6·여) 변호사 간 폭행 사건을 계기로 법조 비리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

부인과 공동명의로 점포 35개 구입
부동산서 한해 9억 임대수익 추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7일 오전 10시에 홍 변호사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변호사법 위반과 조세포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홍 변호사가 사건 의뢰인에게 검사와의 교제비 명목 등으로 수임료를 받았는지와 브로커 등을 통해 사건을 알선받았는지 등을 조사해왔다.

이와 함께 홍 변호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 내역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한 수임 내역 등을 분석하며 수임료를 축소 신고하는 방식으로 탈세했는지를 확인해왔다. 이를 위해 홍 변호사에게 도박 사건을 맡긴 정 대표를 비롯한 의뢰인들과 홍 변호사의 사무장 전모(51)씨를 조사해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부정한 방법으로 5억원 이상의 세금을 탈루한 단서를 확보했다고 한다. 5억원 이상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된다. 검찰은 홍 변호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검찰은 홍 변호사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 업체 A사에 관리를 맡긴 건물들과 별개로 50억원대 아파트 상가를 소유하며 임대수익을 올린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홍 변호사와 부인 유모씨는 지난 2월 공동 명의로 경기도 과천의 한 4층 규모의 아파트 상가 중 3층에 있는 점포 35개를 사들였다. 매매가는 58억5000만원으로 이 중 41억원은 유씨 명의 대출금이다. 임대 수익은 연간 3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현재 드러난 홍 변호사 부부의 부동산 자산은 A사가 관리하는 경기도 오피스텔 50여 채와 A사 김모 대표와 유씨가 공동 소유한 서울 광진구의 85억원 상당(이중 유씨 지분 절반 추정)의 빌딩에 더해 새로 확인된 과천의 상가까지 최소 1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대수익만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홍 변호사가 투자자 1만여 명으로부터 24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은 양돈업체 D사의 주주(주식 2만4000여 주와 계열사 주식 2만 주 보유)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바른가정경제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는 25일 이 업체 주주명부에서 홍 변호사와 이름·생년월일이 같은 인물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D사 대표 최모씨는 항소심에서 유사수신 혐의는 무죄 판결을, 횡령 혐의는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복현·송승환·김민욱 기자 sphjtbc@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