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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진동 종각역~광화문역 지하거리 열렸다

중앙일보 2016.05.26 01:37 종합 15면 지면보기
서울 지하철1호선 종각역과 5호선 광화문역은 직선거리로 500m 남짓 떨어져 있다. 두 역을 오가려면 각 역 출구로 나와 지상보도를 이용해야 했으나 이젠 지하보도를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KT·그랑서울 빌딩 등 연결

서울 종로구청(구청장 김영종)은 2011년 시작한 ‘청진구역 지하보도 설치 및 지상보도 개선사업’이 완료됐으며 25일 오후 2시부터 지하보도가 개통됐다고 이날 밝혔다. 강북 도심 지하를 관통하는 길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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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에 따르면 종각역부터 그랑서울 빌딩 출입구까지 200m 거리가 지하보도로 연결됐다. 이 빌딩 출입구를 나와 40m 정도 떨어진 곳에 신설된 지하통로 출입구로 들어가면 광화문역까지 200m를 지하에서 이동할 수 있다. 지하보도는 종각역과 광화문역 사이에 위치한 KT 빌딩, D-타워, 그랑서울 빌딩 과도 연결된다. 또 종로구청 정문 앞(청진동 177번지 일대) 3341㎡ 공간에는 청진공원이 들어섰다.

구청은 이날 공원 내에 지은 ‘종로홍보관’도 공개했다. 1935년 같은 자리에 들어서 인기를 끌었던 ‘구리개 음식점’을 복원해 지은 한옥 건물이다. 옛 피맛골 등이 있던 청진동 일대 7만9111㎡는 2008년 ‘청진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도로·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낙후했기 때문이다. 이 구역은 19개 지구로 나누어졌는데 각 지구는 토지 등 소유주의 75%가 동의해야 개발이 가능해 지구마다 개발 계획, 개발 예상 시점 등이 달랐다.

김영종 구청장은 2010년 취임 후 5개 지구의 소유주들을 설득해 동시에 지하보도 공사에 착공했다. 르메이에르 빌딩이 있는 6지구 등 두 개 지구는 이미 정비 공사가 끝난 상태라 불참했다.

김 구청장은 “광화문과 그랑서울 등 도심의 랜드마크들을 차 없는 지하 보행로로 연결했다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공사 비용 580여억원은 4개 빌딩 등 민간 사업자들이 투자했다. 지하보도의 유지·보수에 드는 돈은 구청이 부담하기로 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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