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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없는 삶 위해 헌신한 ‘아시아의 슈바이처’

중앙일보 2016.05.26 00:55 종합 2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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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전 총장의 추도식에서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보건복지부]


고(故)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10주기를 기리는 추도식이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UN) 유럽본부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 전 총장의 부인 가부라키 레이코 여사와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종욱 WHO 총장 10주기 추도식
한국인 첫 유엔 산하 국제기구 수장


챈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장은 전세계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고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며 “WHO 직원들과 세계인 모두 인류의 건강을 위해 노력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 전 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UN 산하 국제기구 수장에 올랐다.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의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의사로서의 안정된 지위를 버리고 감염병 퇴치에 자신을 바쳐 ‘아시아의 슈바이처’란 별칭을 얻었다. 81년 하와이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남태평양의 서사모아의 병원에서 일하면서 한센병과 소아마비 환자를 주로 돌봤다.

83년 WHO와 처음 인연을 맺었고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질병관리국장, 백신면역국장을 거쳐 2003년 WHO 6대 사무총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2006년 5월 22일 뇌출혈로 숨졌다. 정 장관은 “질병 없는 삶을 지향했던 고인의 의지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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