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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 둘러보는 것도 중요한 공부죠”

중앙일보 2016.05.26 00:47 종합 24면 지면보기
대전 우송대 철도경영학과 4학년 최지현(26)·김연우(26)씨는 오는 8월 21일부터 열흘간 독일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방식의 운행 사례를 현지에서 살펴 보고 국내 적용 가능성을 진단해보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탐방 계획서를 최근 대전상공회의소의 ‘글로벌 인재 육성지원사업’에 제출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해외시찰경비 5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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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기업인들, 글로벌 인재 키우기
대전·충남 대학생의 해외탐방지원
올해 32팀 선발, 경비 500만원 제공

‘글로벌 인재 육성지원사업’은 지난해 대전상공회의소 박희원(67)회장이 사재 1억원을 내놓으면서 처음 시작됐다. 당시 이 돈으로 2~3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20개 팀(46명)에 각 500만원씩을 지원해 해외로 보냈다. 이들은 대전과 충남 지역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대전 출신인 박 회장은 1973년 합성왁스와 인조대리석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라이온켐텍을 설립했다. 그는 “지역 인재는 지역 기업이 육성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해외를 탐방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지역의 유능한 인재를 지원하고, 젊은이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업에 제공한다면 지역과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대전상공회의소의 다른 기업인들도 합세했다. 박 회장이 1억 500만원을 내놨고 ㈜금성백조주택 정성욱 회장, ㈜삼진정밀 정태희, 신광철강㈜ 홍성호, 타이어뱅크 김정규, 파인건설㈜ 이관근 대표 등 5명이 총 5500만원을 기탁했다.

정성욱 회장은 “청년 실업과 일자리 문제로 어려워하는 지역의 청년들을 응원하는 의미있는 일이어서 동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태희 대표는 “가능하면 많은 학생이 해외에 갈 수 있게 내년부터 지원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금이 늘어난 만큼 올해는 지난해보다 12팀이 늘어난 32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도 대전과 충남에서 고교를 나와 다른 지역 대학에 다니는 학생까지 확대했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205팀(477명)이 응모했으며 오는 31일 면접을 거쳐 지원대상을 최종 선발하게 된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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