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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12K 삼진쇼…테임즈는 14호 홈런

중앙일보 2016.05.26 00:39 종합 2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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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좌익수 김종호(32)는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SK 4번타자 정의윤의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까지 했지만 공은 글러브에 들어갔다 빠져나왔다. 기록원이 이 타구를 안타(2루타)로 기록하자 김종호는 마운드 위의 동료 이재학(26)을 바라보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NC, SK 5-0 꺾고 3연승
롯데 린드블럼 호투로 LG 제압


2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7회 2사까지 안타를 한 개도 맞지 않았던 이재학의 노히트노런 도전이 끝난 순간이었다.

7회를 마친 뒤 김종호는 더그아웃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이재학을 껴안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대기록이 깨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재학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이재학은 9회 1사까지 투구수 117개를 기록한 뒤 박민석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박민석은 최정과 정의윤을 잡고 승리를 지켰다.

이재학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NC는 이재학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5-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 테임즈(30)는 8회 솔로포(14호)를 쏘아 올려 김재환(두산)과 함께 홈런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재학은 직구와 체인지업를 주로 던지는 ‘투피치’ 투수다. 직구와 같은 폼으로 던지는 서클 체인지업이 특히 위력적이다. 구속과 낙폭을 조절해가며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이재학의 체인지업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그의 체인지업은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날에는 타자가 치기 좋은 ‘느린 공’이 된다. 지난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9실점(8자책점) 했다. 그러나 이날 이재학은 자로 잰 듯 정확한 공을 던지며 SK 타자들을 압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학은 SK전 통산 15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2-1로 이겼다. 삼성 웹스터는 대구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6-3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전적(25일)

▶ kt 10 - 13 두산 ▶ LG 1 - 2 롯데 ▶ SK 0 - 5 NC

▶ KIA 3 - 6 삼성 ▶ 한화 8 - 9 넥센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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