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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맵] 빛바랜 금광 마을 미술로 색깔 입다

[트래블맵] 빛바랜 금광 마을 미술로 색깔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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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 그림바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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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화암면 화암1·2리의 또 다른 이름은  ‘그림바위마을’이다. 1970~80년대 활기를띠던 금광업이 쇠퇴한 이후 몰락했던 마을이, 최근 예술을 만나 그림바위마을로 재탄생했다. 반달 모양의 화암1리를 중심으로 건넛마을 화암2리까지 마을 전체가 예술 작품이다.



1.  빛나는 이야기 - 옛 변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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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그림바위마을 초입에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이라는 이름의 복합 문화 공간이 있다. 전기가 끊긴 채 방치돼 있던 옛 변전소가 2013년 리모델링을 거쳐 문화 공간으로 탄생했다. 기념품을 비롯해 그림바위마을 작품 제작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너른 마당에는 ‘빛나는 이야기’라는 조형물이 놓여 있다. 1970년대 실제 사용했던 금광 채굴 기계를 기둥처럼 세워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그림바위마을에서 포토 존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공간이다.



2.  화암산수 8경 - 화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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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을 드나드는 통로인 화암교는 예술을 입은 다리다.
다리 양쪽에 반월(半月) 모양의 조형물이 줄지어 있다. 소금강을 따라 반월 모양으로 마을을 이루고 있는 그림바위마을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8개의 반월 모양 작품은 거북바위·광대곡·화표주·화암동굴·몰운대·소금강·용마소·화암약수 등 화암 8경을 형상화해 만들었다. 화암교만 거닐어도 정선 화암면에 어떤 명소가 숨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3.  화암 - 화암교 앞 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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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길과 화암교가 만나는 삼거리 인근에 거대한 조형물 ‘화암’이 세워져 있다. 10m 높이의 이 작품은 트로피 같기도 하고, 하늘을 보고 활짝 핀 들꽃 같기도 하다. 그림바위마을을 상징하는 이 조형물은 꽃과 새 그리고 사람 모양으로 꾸며져 있다. 그 뒤로는 자물쇠를 걸어 둘 수 있는 소망의 벽이 설치돼 있다. 서울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처럼 연인이나 친구끼리 사랑과 우정을 약속하고, 기념하기 좋은 공간이다.

 

4.  영상 전시관 ‘화암별곡’- 옛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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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화암면 그림바위길 69(화암리 361-34). 이곳은 한때 두메 사람들이 흥을 즐기고, 일상의 고단함을 풀던 노래방이었다.
빈집으로 남아 있던 노래방 건물이 2013년 영상 전시관 ‘화암별곡’으로 부활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8인치 모니터 150대가 빼곡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다. 그림바위마을에서 평생을 살아 온 어르신들의 인터뷰 영상과 젊은 시절 사진들, 마을 주변의 기암절벽과 산세가 150대 모니터를 통해 줄줄이 펼쳐진다.
 


5. 화암박물전람소 - 옛 동면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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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박물전람소는 그림바위마을 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품은 마을 박물관이다. 옛 사진과 소품, 회고록이 놓여 있다. 마을 어르신 들이 고이 간직하고 있던 옛 사진과 학창 시절 졸업 앨범을 기증받아 꾸렸단다. 주민들의 일상이 담긴 사진에서 그림바위마을의 희로애락을 엿볼 수있다. 화암박물전람소는 성당 건물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지금도 밖에는‘정선천주교회 동면공소’라는 간판이 걸려 있다. 예전 예배당 욕실 자리에는 현재 만화 작품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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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역사(歷史)에서 자라는 담쟁이 - 옛 성당 종탑


마을 박물관 ‘화암박물전람소’와 갤러리 ‘그날의 기억’ 사이의 옛 성당 종탑도 명물이다. 성당의 예배 시간을 알리던 종탑이 지금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됐다. 마을 역사를 새긴 나무판으로 종탑을 꾸며‘역사에서 자라는 담쟁이’로 불린단다. ‘1910년 화암약수 발견’ ‘1922년 천포금광촌 개발 시작’ ‘1945년 화암동굴 발견’ 등의 연대기를 적은 나무판이 종탑을 빙 두르고 있어, 마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7.  그날의 기억 - 화암박물전람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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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박물전람소 맞은편에 있는 허름한 빈집도 마을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이 전시관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화암리가 가장 번성했던 금광 시절을 추억하는 공간이어서다. 낡은 건물 안팎으로 옛 금광촌 모습을 형상화한 미술 작품이 붙어 있다. 작품 속 금광촌 사람들의 표정에는 하나같이 고단함이 배어 있다. 그날의 기억은 누구나 아무 때고 드나들 수 있는 ‘빈집 갤러리’다. 작품마다 LED 조명이 설치돼 있어 밤에도 아름답다.

 

8. 바람 타고 화암 여행 - 화암박물전람소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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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암박물전람소 주변 담벼락에는 화암약수·거북바위 등 화암 8경을 형상화한 부조물이 붙어 있다.
바람에 반응하는 키네틱아트(움직이는 예술) 작품이어서 그때그때 보는 맛이 다르다. 바람의 흐름에 따라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작품이 물결치고, 소리를 낸다. 여기에는 지름 3㎝ 스테인리스 원형 판이 무려 1만3000개나 사용됐다. 특히 화암동굴과 화표주 그리고 소금강을 표현한 담벼락은 빛의 반사와 주변 색채에 따라 느낌이 사뭇 달라진다.

 

9. 맷돌바위길의 꿈 - 마을 계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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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빠지지 않고 들러 사진을 찍어 가는 아름다운 계단길이다. 약 2m 폭의 좁은 계단길과 양쪽의 담벼락에 포근한 풍경의 미술 작품이 입혀져 있다. 마을을 관통해 흐르는 소금강에서 영감을 얻는 작품이란다. 멀리서 보면 단순한 벽화 같지만, 사실은 타일을 모자이크 형태로 조각 조각 붙인 것이다. 야광 타일을 군데군데 사용해 그늘이 졌을 때도 멋을 부린다. 계단을 올라가면 길이 펼쳐지고, 또 한번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그림바위마을의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10.  서로 다른 호기심 - 화동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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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 안 화동초등학교 담장에는 정감 넘치는 작품이 빼곡하다. 나무와 꽃 등 소박한 풍경을 담은 벽화와 석고상이 어우러져 있다. 석고상은 모두 동물이다. 담장 위에서 개를 내려다보는 고양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닭을 응시하는 개, 그러거나 말거나 무심한 표정의 닭과 병아리, 다정한 모습의 오리 한 쌍 등 석고상은 우리 전통 민화처럼 정겹다. 이 밖에도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소년 동상, 수십 개의 종이비행기 조형물 등 다양한 작품이 조성돼 있다.

 

11. 정선의 얼굴, 꿈꾸는 사람들 - 소금강길 도로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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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강길 도로변을 따라 집집마다 다양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정선의 얼굴’은 그림바위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이미지화해서 담장에 픽셀 형태로 매단 작품이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자른 강판 조각 2만 5000개를 매달아 포근한 인상들을 표현했다. ‘꿈꾸는 사람들’ 역시 마을 사람들을 담장에 그려 넣은 작품이다. ‘정선의 얼굴’과는 달리 420개의 도자기 판에 섬세하게 그림을 그려 벽에 붙였다. 한편에는 ‘그림바위에 흐르는 강물은 마을을 적시고 사람들을 꿈꾸게 한다’는 글귀가 쓰여 있다.

 
 

| 그림바위마을 주변 볼거리


12.  화암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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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에서 자동차로 3분 거리에 화암동굴이 있다. 화암동굴은 금을 캐던 중 종유굴을 발견해, 1993년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다. 다른 동굴과 달리 옛 금광 시절의 흔적까지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장소다. 종유굴에는 높이 8m의 초대형 석주를 비롯해 유석 폭포와 기기묘묘한 석순들이 장관을 이룬다. 약 2㎞ 길이의 관람로를 다 돌아보는데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오전 9시~오후 5시 입장. 화암동 굴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2000원. 모노레일 탑승료 어른 3000원, 어린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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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몰운대

화암면을 가로지르는 소금강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높이 150m의 절벽 몰운대(沒雲臺)를 만나게 된다. 구름이 쉬어 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몰운대 입구에서 오솔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절벽의 벼랑 위에 다다르게 된다.
절벽의 아찔한 풍광도 장쾌하지만, 바위를 뚫고 자란 고사목의 자태도 감탄스럽다. 벼랑에서 동대천과 주변 마을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몰운대는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드라마 ‘닥터진’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그림바위마을 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14.  화암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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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바위마을에서 화암계곡 산책로를 따라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화암약수를 만나게 된다. 화암약 수는 철분·칼슘 등이 풍부해 예부터 마을 사람들의 위장병·눈병·피부병 특효약으로 통했다. 한 바가지 마셔 보면 특유의 쇳내와 톡 쏘는 맛에 정신이 번쩍 든다. 화암약수 일대는 휴양하기에도 좋다. 숲 속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화암약수 옆으로 캠프사이트와 캐러밴 시설이 마련돼 있어 캠핑도 즐길수 있다. 여기서 하룻밤 지내는 이들은 숲 속에서 잠들고, 약수로 밥을 지어 먹을 수 있다.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마을 그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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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ravel 6월 트래블맵은 정선 그림바위마을을 상세하게 소개하기 위해 『2013 마을미술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꾸몄다.





글=백종현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ㆍ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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