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와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닮은 점은?

중앙일보 2016.05.16 15:25
기사 이미지

(왼쪽부터)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1) 대표, 신안그룹 박순석(72) 회장.


중국 마카오에서 억대 판돈의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안그룹 박순석(72)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해외 상습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51) 대표와 여러모로 닮았다.

둘은 자수성가한 사업가란 점 외에도 해외원정 도박, 전관 변호인 선임, 실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둘의 차이점은 검찰의 공소제기인데 박 회장의 경우 검찰 기소 당시 이미 알선수재 혐의로 수감 중이어서 '불구속' 기소됐고 정 대표는 '구속'기소됐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다음달 5일 만기출소 예정이다.

수원지법 형사 11단독 배윤경 판사는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으로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2013년 2~3월 중국 마카오 A호텔 VIP룸(일명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리는 룸)에서 190만 홍콩달러(한화 약 2억6000만원)를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기소됐다. 바카라 도박은 1회당 최소 140만원 이상의 판돈을 걸어야 한다.

박 회장은 또 지난 2014년 5월 신안그룹이 운영하는 서울 B호텔에서 고스톱 도박을 하던 지인 이모(65)씨 등 2명에게 1400만원씩 모두 2800만원을 빌려주는 등 도박을 방조하기도 했다.

배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이미 동종 범행으로 집행유예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상습적으로 도박했다"며 "범행의 내용, 피고인의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해 보면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출알선 명목으로 4억여원을 챙긴 혐의(알선수재)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9월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징역 2년, 추징금 4억5260만원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이다. 박 회장은 앞서 2002년에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박 회장의 변호는 법무법인 강남과 법무법인 광장이 함께 맡았다. 강남은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P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데 박 회장의 변호사로도 선임됐다. 광장에서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H변호사,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 J변호사가 박 회장을 변호했다. 박 회장은 검찰과 법원의 고위직 출신으로 변호인단을 꾸렸지만 실형을 선고 받았다.

수원=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