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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 엔진 세척기 개발 2년 만에 25억 매출…대기업서도 러브콜

중앙일보 2016.05.16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실린더 헤드’는 엔진 실린더의 상단을 고정시켜 가스·냉각수가 누출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을 만드는 업체에게 애로점은 찌꺼기. 벽돌 모양의 재료에 여러 개의 실린더 구멍을 내는 과정에서 찌꺼기가 많이 생기는데 이를 완벽하게 청소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중기청서 5000만원 지원한 디컴

세척기를 쓰면 좋지만 가격이 3억원에 달해 많은 국내 중소기업은 에어건이라 불리는 공기분사기로 찌꺼기를 뗐다. 하지만 에어건 방식은 찌꺼기를 완벽하게 떼지 못한다.

경기 화성에 있는 디컴이란 회사가 진공집진 기술을 적용한 세척기와 내시경 기술을 이용한 검사기를 개발하게 된 배경이다. 찌꺼기를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실린더 헤드의 성능에 직결된다. 중소기업청 지원금 5000만원을 종잣돈으로 해 2013년 4월 개발을 시작했다. 디컴의 실린더 헤드 매출은 2014년 10억원에서 지난해 25억원으로 1년 만에 2배 넘게 커졌고, 두산인프라코어 같은 대기업 고객사도 디컴에 추가로 부품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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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의 제품·공정개선 기술개발사업은 연구기술(R&D)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짧은 기간에 적은 금액으로 ‘가성비 좋은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대상에 따라 ▶제품공정개선 ▶뿌리기업공정 ▶현장수요형 등 3가지로 구분된다. 9~12개월의 기간 동안 5000만~1억원을 지원하며, 총 개발비 중 25% 이상은 기업이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올해 예산 377억원 중 남은 지원금은 154억원이다.

제품공정개선은 이달 23일까지, 뿌리기업 공정은 8월 11~25일 접수한다. 현장수요형 기술개발사업은 인천·경기·충남 등 지역 지방청(또는 사무소) 별로 이달 중 접수한다. 인천은 뷰티, 충남은 희소금속소재 등으로 지역의 특색에 맞는 사업을 진행한다.
 
제품·공정개선 기술개발 어떻게 지원하나

- 제품·공정개선 기술개발 : 기존 제품의 품질이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연구 개발비.

9개월간 5000만원 이내

- 뿌리기업공정 기술개발 : 중소기업기본법상 ‘뿌리기업’의 기술 경쟁력 제고 위한 연구비.

1년간 1억원 이내

- 현장수요형 기술개발 : 강원(평창 축제)·부산(지역 신발산업) 등 6개 지역별 특화 분야의 기술개발비.

1년간 1억원 이내 자료 : 중소기업청

※3가지 사업 모두 중소기업 자기부담 비율 25% 이상.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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