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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복당? 아직 화가 안 풀렸다"…대선 출마 여부엔 "하하하"

중앙일보 2016.05.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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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국회본회의장 무제한 토론 정의화 국회의장. 오상민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3일 새누리당 복당 여부에 대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내가 아직 화가 안 풀렸다”고 말했다.

이날 정 의장은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겠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의장이 임기는 이달 29일 끝난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갖지 못하는데, 임기가 끝나면 당적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고향으로 돌아오셔야 한다(복당하셔야 한다)”고 요청했을 때 정 의장은 "원내대표가 훌륭한 분이 됐으니 재고를 해봐야겠다"는 덕담으로 받았었다. 의장실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 국민들을 무서워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당에) 화가 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달 26일 싱크탱크인 ‘새 한국의 비전’을 여의도에 발족하고 이사장을 맡을 예정이다. 정 의장은 “누구나 대통령은 하고 싶어 하는데 대통령 되고 난 뒤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준비가 부족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연구하기 위한 곳"이라며 “누군가 ‘마쓰시타 정경숙(일본의 정치인 양성학교)’(같은 곳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훌륭한 분을 모시고 정치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으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크탱크를 통한 세력 결집 등 '정계개편론'을 공론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서는 “내가 무소속(국회의원)이고 현직 국회의장이니 답변을 유보하겠다”고 말했다. 싱크탱크 발족을 대권 출마 의지로 봐도 되겠냐는 질문에는 “하하하” 웃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임기가 끝난 뒤 보름 간 미국 여행을 떠난다. 이후 독일의 ‘한스자이델 재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스자이델 재단은 ‘민주주의, 평화, 그리고 발전을 위한 기여’라는 기치 아래 민주 시민 교육과 협력사업 등을 하는 단체다. 1987년 한국 사무소 설립 이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김준영ㆍ윤재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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