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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어린이 4명 중 1명은 영양실조…주민 전체 81%도 영양부족 상태

중앙일보 2016.05.13 13:29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은 북한 탁아소 어린이의 25.4%가 영양실조로 인해 발육부진 상태에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WFP는 ‘북한 국가보고서’를 내고 WFP가 식량을 지원한 탁아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식량안보와 영양상태’ 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 비율이 지난 2009년 32.4%, 2012년 27.9%로 조사된 것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준이다. WFP는 그러나 여전히 북한 어린이 대부분이 영양 부족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부족에 따라 소아빈혈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WFP는 밝혔다. 5세 미만 어린이 3명 중 1명과 2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절반 정도가 빈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뿐 아니라 북한 주민 중 81%도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WFP가 지난 2014년 자체적으로 북한 주민을 조사한 결과다. WFP는 특히 단백질ㆍ지방 섭취량이 국제 기준의 70~85%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WFP는 북한 내 취약 계층의 영양 개선을 위해 북한 내 6개 식품 가공공장에서 영양강화 식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지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지원 목표액을 1억9600만달러(약 2300억원)로 설정했으나 현재 모금액은 절반 정도인 99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WFP는 밝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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