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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주고 싶고 받고 싶은 건 ‘신뢰’

중앙일보 2016.05.13 02:41 종합 2면 지면보기
스승의 날(5월 15일) 교사들이 제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1위는 “널 믿는다. 넌 할 수 있어”였다. 학부모에게는 감사의 표시보다는 말없이 믿어주는 것을 바랐다. ‘신뢰’를 주고받고 싶은 게 교사들의 마음이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원 363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제자에게 하고 싶은 말 “널 믿어”
학부모가 믿어줄 때 가장 고마워

교사들은 이번 조사에서 유독 ‘신뢰(믿음)’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답변을 많이 선택했다. 제자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도 “널 믿는다. 넌 할 수 있어”(46.6%)가 압도적인 1위였다. 2위인 “사랑한다”(24.2%)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학부모가 가장 고마울 때는 언제냐’는 물음에도 ‘말없이 믿어줄 때’(34.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애쓰신다며 감사의 말을 전할 때’(27.9%)보다도 높았다.

‘제자에게 존경받는 교사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느냐’는 질문에도 ‘학생을 믿고 이해하려는 노력’(35.2%)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학생·학부모의 교사 폭행 등 교권 침해 사례가 갈수록 늘면서 교육 현장에서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단순한 지식 전달 이상의 진정한 교육이 이뤄지려면 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를 신뢰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교직에 만족한다는 교사는 70.2%였고 불만족한다는 교사는 9.3%였다. ‘다시 태어나도 교사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52.6%)이었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 정책에 대해서는 68.8%가 “피로하다”고 답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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