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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시철도 2호선 가수원~서대전역 건설 연기 안돼”

중앙일보 2016.05.13 01:23 종합 23면 지면보기
대전시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계획에 서구청이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충청권 광역철도와‘중복 노선’논란
대전시, 2단계 사업으로 연기 검토에
서구청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 요구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은 12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2호선 노선 중 가수원~서대전역 구간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계백로 구간 추후건설 논의는 이 구간 도시철도 건설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것으로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트램방식으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하면서 진잠~유성온천역 28.6㎞ 구간(순환노선 우측구간)을 1단계로 우선 시행하고 유성온천~진잠 7.4㎞(순환노선 좌측구간)는 2단계로 추후 공사할 예정이었다. 1단계 사업에는 8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하지만 대전 서남부지역을 지나는 충청권 광역철도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일부 노선이 겹치면서 고민에 빠졌다. 1단계에 포함된 가수원~서대전역 구간(4.8㎞)이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과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중복노선’ 논란이 불거지면서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이 때문에 중복구간을 2단계로 미루자는 의견이 대전시 내부에서 제기됐다.

반면 서구청은 정책의 일관성과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권선택 대전시장의 핵심공약으로 계획을 변경하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경제성 측면 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계백로 구간과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중복된다는 논리도 잘못된 것으로, 도마동을 제외하고 중복되는 곳이 없다는 게 서구청 주장이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계백로 구간은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지역”이라며 “만약 계획이 변경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7~8월 중 입장을 정리해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대안을 놓고 시민 공청회나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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