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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손잡고 야구장 간 날…KIA·롯데 ‘몸싸움’

중앙일보 2016.05.06 00:12 종합 22면 지면보기
어린이날 프로야구 경기에서 볼썽사나운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다.

몸에 맞는 볼 놓고 벤치 클리어링
어린이날 11만4085명 최다 관중
LG ‘케네디 스코어’로 두산 제압

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에서 8-0으로 KIA가 앞선 4회 말,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몸싸움을 벌였다.

발단은 몸에 맞는 볼이었다. 롯데 투수 이성민(26)이 던진 공이 KIA 서동욱(32)의 오른 발목에 맞았다. 이성민이 고의로 발목 쪽으로 던진 것으로 생각한 서동욱은 화난 표정으로 이성민을 향해 걸어갔다. 두 선수 사이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양팀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모여들었다. 짧은 몸싸움은 심판과 코치들의 만류로 이내 해산됐다.

그러나 일부 선수들은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관중들은 놀란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서동욱은 곧바로 대주자 윤완주로 교체됐지만, 이성민은 4회를 마무리했다. 이성민이 공을 던질 때마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5개 구장에 11만4085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기존 프로야구 1일 최다 관중 기록(10만1400명·2005년 4월5일)을 뛰어넘어 새 기록을 썼다. 서울 잠실·인천과 함께 2만500석의 챔피언스필드도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롯데를 17-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9위로 떨어졌다.

잠실에선 LG가 6회 스리런포를 포함 5타수 3안타·3타점을 기록한 박용택의 활약으로 두산에 8-7 승리를 거뒀다. 7-7로 맞선 연장 10회 말 1사 3루에서 LG 히메네스가 친 공을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잡아 홈으로 던졌다. 포수 양의지가 볼을 받아 쇄도하던 3루 주자 채은성을 태그했지만, 심판은 양의지가 발로 채은성의 진로를 막았다고 판단해 세이프를 선언했다. 포수가 주자의 진로를 막을 수 없도록 한 홈 충돌방지 규정에 따라 LG의 끝내기 득점이 인정됐다.

인천에서 한화는 SK에 6-19로 대패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이날 허리 디스크 증세로 자리를 비워 김광수 수석코치가 대신 지휘했다. 김 감독이 디스크 수술을 받게 돼 당분간 김 수석코치가 팀을 이끌 예정이다.
 
◆프로야구 전적(5일)

▶한화 6-19 SK ▶롯데 1-17 KIA ▶NC 15-2 kt

▶넥센 2-5 삼성 ▶두산 7-8 LG <연장 10회>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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