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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명대사] 딴따라 "사람이 사람을 못 믿으면..."

중앙일보 2016.05.0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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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 딴따라 홈페이지]

 

사람이 사람을 못 믿으면 우린 어떻게 살아”

안하무인 매니저와 생초짜 밴드의 인생프로젝트 '딴따라'(SBS)
매니저 석호(지성)를 믿을 수 없다는 그린(혜리)에게 가수 지망생 하늘(강민혁)의 대사

승승장구하던 가수 매니저 석호는 자기가 키운 아이돌 그룹 잭슨을 데리고 독립하려는데, 소속사 대표가 자꾸만 방해를 한다. 잭슨을 뺏긴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대표는 음주운전사고를 유도하여 석호를 구치소에 보내고, 잭슨마저 빼앗았다.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석호의 재기는 쉽지 않았다. 절망의 바닥을 거닐던 어느 날 우연히 듣게 된 노래 한 곡이 그를 잡았다.

노래를 만들고 부른 사람은 하늘이. 그는 성폭행범으로 보호감호중이다. 사실은 위험에 처한 친구를 도와준 것인데, 그 친구가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 세상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죽음을 결심하고 올라선 옥상에서 석호를 만났다. 석호는 죽기엔 아직 이르니 노래 한번 해보자고 하늘에게 제의한다.

문제는 하늘이 보호자인 누나 그린이었다. 석호에 대해 알아본 그녀가 석호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며 하늘이를 건드리지 말라고 화를 냈다. 석호는 사실이 아니라며 그린을 설득했지만 그린은 도통 들으려 하지 않았다. 하늘은 사람들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듯이 우리도 그런 것이 아니냐며 어쩜 석호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믿어보자고 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신으로 답하는 불신의 시대, 믿음을 마음으로 주고 받지 못하고 힘으로 거래하는 시대가 슬플 뿐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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