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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모실 수 있다"…안민석 "찬 밥, 더운밥 가려야"

중앙일보 2016.05.05 12:42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5일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개인적으로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서 비대위를 맡기는 게 맞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제 짧은 소견이지만 박찬종 전 의원, 필요하다면 손학규 전 의원을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 전 대표는 야당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힌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낸 뒤 2007년 탈당해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민주당 대표와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우리 새누리당 내부의 환부를 도려내는 과감한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필요한데, 당 내에서 그렇게 결기 있게, 결단 있게 가져갈 사람이 저는 별로 많지 않다고 본다”면서 “밖에서 들여다본 우리 새누리당의 문제점, 그 곪은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집도의를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비대위의 역할을 다음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과도기적인 성격으로 규정하려는 분도 계시는데 그 판단은 잘못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의원과 함께 출연한 더불어민주당의 안민석 의원은 “김 의원이 어젯밤 술이 좀 과하신 것 같다”며 “손 전 대표는 저희 당의 아주 최고 어른이신데 아무리 그래도 찬 밥, 더운 밥 가려서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 의원은 “더민주의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도 우리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런 벽(정당)이 다 허물어졌다”고 재반박했다.

안 의원은 “아무튼 손 전 대표를 거론한 것은 여당 사정이 아주 다급한 것으로 그렇게 이해를 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 측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황당한 말"이라며 "자기들 실력으로 앞길을 헤쳐갈 생각을 해야지 아무데나 찔러보는 무책임한 태도는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유미ㆍ이지상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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