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선포기 의사를 밝힌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가 됐다. [중앙포토]
케이식은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나는 유세를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나는 항상 신께서 모든 이들에게 그렇듯 내게도 목적을 가지고 계시다고 말해왔다"면서 "오늘 유세를 중단하면서 신께서 내게 앞 길을 보여주시고 내 삶의 목적을 이루실 것이란 신념, 보다 깊은 신념을 새롭게 갖게 된다"고 말했다.
케이식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내비쳐왔다. 6월 초 마지막 경선까지 트럼프에 맞서 싸울 유일한 경쟁자라는 점을 부각해왔던 것이다. CNN은 케이식이 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던 중 마음을 바꿔 사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케이식의 측근들에 따르면 당시 케이식은 친구 4명에게 전화를 걸어 "경선을 포기하려 한다"고 밝혔다.
케이식의 사퇴로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을 완전히 접수하게 됐다. 남은 경선이 큰 의미가 없게 된 것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주 경선 등 남은 일정은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자력 대의원 과반 확보(1237명)가 유력한 상황이어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식 대선 후보로 인정받을 일만 남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