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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수법 알려주고 금품챙긴 국세청 간부 구속

중앙일보 2016.05.04 23:18
기업인에게 탈세 수법을 알려주고 수억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국세청 간부가 경찰에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대전지방국세청 간부 A씨(59·5급)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충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부동산 매매업자에게 세무조사 관련 정보 등을 알려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201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부동산 매매업체 대표 B씨(57·여)에게 탈세 수법 등을 알려주고 3억원 가량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 결과 2006년 초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던 B씨는 지인을 통해 A씨를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세무조사를 피하는 방법이나 재산은닉 수법 등을 설명해주는 대가로 B씨에게 거액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가족 계좌로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빌려준 돈에 대한 이자 등을 받은 것으로 정상적인 거래였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B씨로부터 A씨에게 수시로 거액의 현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추가로 확보, 돈의 규모와 사용처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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