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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단계적 축소…“광화문광장에 육조거리 재현”

중앙일보 2016.05.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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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미수습자 귀환 기도회. [중앙포토]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참사 추모 천막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 광장을 세월호 유가족이 독점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유족과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규명되기 전까진 못 떠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세월호 천막은 세월호 참사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설치 돼 각종 집회 장소가 됐다. 천막 중 11개 동은 서울시가 폭염 속에 단식하는 유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지원했지만 오히려 “직무유기”라며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천막이 유족 상주 공간보다 전시관 등 용도로 사용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자리에는 옛 육조거리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넓혀 그 자리에 옛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시청과 세종로를 지하 보행로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로가 차로로 둘러싸인 탓에 광화문 광장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박 시장은 “세종문화회관 쪽 길을 광화문 광장으로 흡수하고, 차량은 KT사옥 편으로 교행하게 하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정부만 이를 수락하면 돈도 별로 안 든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옛 국세청 별관에 광장을 만들어 덕수궁(1단계), 시청(2단계), 동아일보사(3단계), 세종로(4단계)까지 이어지는 지하 보행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이날 내놨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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