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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마타 차량기지처럼…정릉동 공영차고지 다시 태어난다

중앙일보 2016.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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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동 공영차고지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공모에 당선된 오오엠 건축사사무소의 ‘마을형 차고지’

매연과 소음으로 주민 민원을 받아온 정릉동 공영차고지가 시(詩) 창작과 전시 공간을 겸비한 복합 문화 시설이 된다. 서울시는 지난 3~4월 진행한 공영차고지 리모델링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오오엠 건축사사무소(류행수)의 ‘마을형 차고지’를 최종 선정했다. 1년간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마을형 차고지’ 설계도에 따르면 차량을 주차하는 공간이 지하에 배치되고 지상에는 마당이 딸린 작은 건물들이 여러 채 들어선다. 이 건물들은 문인들이 시를 창작할 수 있는 작업공간, 시 전시를 할 수 있는 상설 전시장, 인근 북한산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 등으로 이용된다.

도시공간개선단 육근형 팀장은 “차고지 내에서만 지면 간 높이 차가 6m에 이르는데 당선된 설계안은 이런 지형에 어우러지도록 건물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는 점도 큰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릉동 공영차고지 리모델링 계획은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도시 기반 시설에 주민을 위한 기능을 추가하는 해외 사례를 참고했다. 지하철 차고지와 상점가가 공존하는 일본 도쿄 카마타 차량기지와 운전면허 학교에 수퍼마켓이 딸린 도쿄 카나마치 운전면허 학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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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마타 차량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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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나마치 운전면허 학교

육 팀장은 “1970~80년대처럼 오직 기반 시설만을 위해 도심 외곽 지역의 넓은 부지를 사용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이제는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함께 사용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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