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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악몽 스피스 "내 개가 죽은 것도 아닌데 별일 아냐"

중앙일보 2016.05.0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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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역전패 이후 한달. 조던 스피스는 다시 미소를 찾았다. [사진 ESPN 캡쳐]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가 다시 웃었다.

스피스는 4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마스터스 때의 일을 그렇게 힘들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그 때 실수는 좋지 않은 시기에 나왔다"고 참담했던 상황에 대해 담담히 말했다.
스피스는 지난 달 10일 끝난 마스터스에서 9번 홀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렸다. 7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스피스의 붕괴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스피스는 12번 홀(파3)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친 세 번째 샷은 뒤땅이 나면서 다시 해저드 그리고 자포자기한 듯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 벙커로 빠지면서 쿼드로플 보기(7타)를 적어냈다.

스피스는 "그 때 깃대가 아니라 내가 생각한 지점으로 티샷하려고 했다. 볼이 클럽 헤드 중앙이 아니라 힐 쪽에 맞아 실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2연패에 실패한 스피스는 이후 투어에 출전하지 않았다. 절친인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 스마일리 카우프먼(이상 미국)과 바하마로 휴가를 떠나 머리를 식히는 시간을 보냈다.

스피스는 "동네 가게에 가면 아주머니가 내 손을 잡고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괜찮다. 내 강아지가 죽은 것도 아닌데 그리 슬퍼할 일이 아니다. 그런 일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 이제 웃을 수 있고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그저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음을 추스린 스피스는 오는 6월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US오픈은 지난 해 스피스가 우승했던 대회다. 올해 대회는 미국 펜실베니아주 오크몬드골프장에서 열린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선수들도 스피스가 충격을 털고 다시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PGA선수들을 대상으로 "스피스와 로리 매킬로이 중 누가 메이저에서 더 많이 우승할까?"라는 질문에 56%가 스피스를 택했다. 매킬로이는 44%를 얻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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