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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제재, 북 짓밟기 아니다…정신 차려 비핵화하라는 것”

중앙일보 2016.05.04 03:04 종합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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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3일 CSIS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김상진 LA지사 기자]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3일 “대북제재는 북한을 짓밟으려는 게 아니라 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셀 차관보, 워싱턴 기조연설


중앙일보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이날 워싱턴 CSIS에서 개최한 ‘중앙일보-CSIS 포럼 2016’에서 러셀 차관보는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원하는 미래와 안보는 열려 있으며 이 문은 비핵화를 통해 열리게 되는 것임을 미국은 분명하게 밝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 인권과 관련해선 “북한 주민들이 누가 인권 유린에 개입했는지 책임을 묻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햄리 CSIS 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스스로를 두 강국에 둘러싸인 중개자로 여기면서 지역 안보 구조의 큰 설계자로 생각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동북아에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은 개회사에서 “평화협정 논의는 한·미 간에 균열을 야기해서도 안 된다”며 “요점은 비핵화 논의와 평화협정 논의는 상호보완적이어야 하며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회장은 “북한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서건 서울이 주된 역할을 맡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특히 “서울과 워싱턴은 권력 교체기에 정책을 놓고 밀접하게 협의해 새 정부 간에도 긴밀한 협력과 조율된 조치를 내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미국 측에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에번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이, 한국 측에선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문정인 연세대 교수,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이신화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도 자리했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유지혜 기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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