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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시한부’ 김종인 체제

중앙일보 2016.05.04 03:02 종합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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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얼굴) 대표 체제’를 올 8월까지 유지하기로 확정했다.

더민주 8월 말~9월 초 전대
김 “하시라도 떠날 용의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권유로 지난 1월 15일 더민주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13 총선에서 원내 1당의 결과를 냈지만 시한부 퇴진이란 결과를 받았다.

김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 인사말에서 “수권 야당을 만들기 위해 당에 왔고 다행히 3개월 만의 선거에서 원내 1당이 됐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당 대표에 관심도 없는 사람을 두고 경선 등의 얘기를 하는 게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의 연기를 바라지 않고 솔직히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라며 “그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하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의 발언 뒤 열린 연석회의에선 정기국회 전인 8월 말~9월 초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뽑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더민주에선 조기 전대 주장과 연말 연기론이 맞서 왔다.

익명을 요청한 김 대표의 측근은 “당장 김 대표가 당을 떠나진 않겠지만 친노·운동권 정당으로 되돌아가면 비대위 임기를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경선에는 송영길 당선자가 출마의사를 밝혔으며 추미애·박영선·이종걸·이인영 의원과 김진표 당선자 등도 출마자로 거론된다.

김성탁 기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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