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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리는 어디고?” 야당석 앉은 유승민·주호영

중앙일보 2016.05.04 02:57 종합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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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왼쪽)·주호영 의원이 3일 국회 국방위 전체 회의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인 두 의원은 이날 야당 석 끝자리에 앉았다. [사진 박종근 기자]


“내 자리는 어디고?”(무소속 유승민 의원),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무소속 주호영 의원)

한민구 겨냥 “북핵 정보 신뢰 잃어”


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북한 핵실험 관련 현안 보고를 받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 유승민·주호영 의원이 나타났다. 이른바 ‘3·15 비박계 학살공천’ 파동을 겪으며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두 의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무소속 신분으로 상임위원회에 출석했다.

잠깐 자리를 찾아 헤매던 두 의원은 낯선 곳에 앉게 됐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기준으로 야당이 왼쪽에 앉는 관례에 따라 왼쪽으로 앉았다. 과거엔 오른쪽에 앉아 있었던 두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야당석에 앉은 이들은 한 장관에게 ‘송곳 발언’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북한은 3년 단위로 핵실험을 진행하다가 5차 핵실험은 김정은의 말 한마디면 할 수 있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 보유 능력에 대한 정부의 정보가 갈수록 불신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플루토늄 40㎏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렇게 자주 핵실험을 하면 40㎏은 금방 소진될 것이다. 정확하게 알 순 없더라도 상식에 맞는 답변을 해야 한다”고도 비판했다.

주 의원은 “국군통수권자도 자신의 5년 임기 중에만 일이 안 생기면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도 마찬가지”라며 북한의 핵 개발 억지에 군이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글=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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