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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의 High-End World] 빅토리아 폭포와 함께하는 럭셔리 리조트의 로맨스

중앙일보 2016.05.04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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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바라본 폭포 전경.


  
요즘 신혼여행의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 듯하다. 하나는 푸켓, 발리, 몰디브 등 이미 알려진 인기지역을 가능한한 저렴한 비용에 실속있게 다녀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생에 한번 뿐인 이 시간을,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특별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때 이들이 원하는 것은 ‘쉽게 가기 어려운 곳, 다른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못한 곳’을 찾는다.

이 조건에 맞으면서 신혼여행에 어울린 만한 로맨스, 그리고 이국적인 아름다움까지 갖춘 곳이라면 역시 아프리카가 아닐까 한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많은 한국사람들은 마치 한 나라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상상이상으로 거대하며, 수많은 나라와 서로 다른 문화가 존재하는 대륙이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크루거 국립공원에 자리잡은 사파리 리조트가 아프리카 럭셔리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최근 TV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던 나미비아의 사막을 비롯, 아프리카 곳곳에는 새로운 관심 속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새로운 관광지와 고급 리조트들이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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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펼쳐지는 빅토리아 폭포 협곡.



그 중 한 곳을 이야기해본다면,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경계에 자리잡은 빅토리아 폭포와 그 주변 리조트들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 세계 3대 폭포이다. 남미의 이과수,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함께 세계 최고·최대로 꼽히는데, 직접 다녀온 사람들의 평에 따르면 나머지 두 폭포와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전망이 가슴을 울린다고 한다.

인도양으로 흘러드는 길이 2740km의 잠베지 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으며 넓은 강폭은 폭포에 이르러 급격하게 좁아지며 100m아래 현무암 협곡으로 떨어진다. 1855년 영국 탐험가 리빙스턴이 발견하고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이름 붙였지만, 현지인들은 ‘모시 오아 툰야’라고 부른다. ‘천둥소리가 나는 연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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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폴스 호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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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쪽에서 바라본 빅토리아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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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폴스 브리지.


짐바브웨 쪽에서 폭포를 구경한다면 빅토리아 폴스 호텔(The Victoria Falls Hotel)이 무난하다. 지역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sustainable tourism)’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빅토리아 폭포 국립공원 안의 럭셔리 호텔이다. 1900년대 초에 세워진 클래식한 디자인의 건물에서 100여 년전 역사 속의 어느 때를 상상하며 빅토리아 브리지의 전경과 함께 영국식 애프터 눈 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이 그대로 펼쳐지는 곳이다. 숲과 정원으로 둘러싸인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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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쪽에서 바라본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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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춘두 리버로지의 여유로움.


잠비아에는 숲 속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로얄 춘두(Royal Chundu)리조트가 있다. 잠베지 강 변에 자리잡은 이 리조트는 말 그대로 지구상에 펼쳐진 파라다이스와 같은 곳이다.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가 아쉬울 수 있지만, 그 대신 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관광지의 번잡함도 잊을 수 있다. 잠베지 강에서 크루즈를 즐기고 주변 원주민 마을을 방문할 수도 있다. 공항이나 폭포까지 교통편이 제공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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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베지 강을 바라보는 로지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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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프라이빗 다이닝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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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리버로지.


로지는 아프리카 스타일로 여유롭게 꾸며진 리버 로지와 아일랜드 로지가 있따. 반경 3km 내에서 구한다는 신선한 식재료와 지역 음식을 기본으로 하되 셰프의 창의력이 더해진 음식의 수준은 더 말할 것이 없다. 족장의 로지에서 잠비아 식으로 준비되는 야외 바비큐 파티에는 전통 드럼과 댄서의 공연도 함께한다. 마키시(Makishi)라고 부르는 전통 가면 댄서들이다. 강변이나 로지 테라스, 크루즈에서 프라이빗 다이닝도 즐길 수 있다. 강과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드는 석양에서 쏟아질 듯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까지 아프리카의 이국적인 아름다움 속에 둘 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곳을 찾는다면 한 겨울에도 평균기온이 20도 정도여서 연 중 어느 때고 좋지만 강의 수량이 풍부한 5월이나 밤하늘의 유성이 쏟아지는 6월이 더 좋지 않을까한다.


사진=Relais & Chatea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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