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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시티 우승보다 더 가능성이 높은 것들

중앙일보 2016.05.04 02:21

‘한 골’에 승부가 갈리는 축구는 승부를 예측하기가 가장 어려운 스포츠입니다. 그래도 영국 등 유럽 베팅업체들은 그걸 분석해서 돈을 법니다. 1년 동안 진행하는 리그는 경기수가 많아 3~4개팀이 우승권을 형성하면 이들의 예측이 크게 빗나가지 않습니다.

그런 그들이 올해 크게 틀렸습니다. 이들이 우승 확률을 ‘5000대 1’로 예측한 ‘레스터시티 FC’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2015-2016 시즌 우승컵을 차지한 겁니다.


‘5000대 1 ’이란 숫자는 풀어쓰면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BBC가 이해를 돕기 위해 “영국 도박사들이 ‘레스터시티가 EPL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이걸 보면 ”불가능을 해냈다“는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비로소 와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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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먼 코웰이 영국 총리에 오를 확률 = 500대 1
영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즈 갓 탤런트’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독설로 악명 높은 사이먼 코웰(57)이 영국 총리가 될 확률은 500대 1입니다. 그래도 앞으로 소개되는 사건의 확률 중에선 이게 제일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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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어스 모건이 프로축구팀 아스널 감독에 오를 확률 = 2500대 1
전직 데일리미러 편집장이자 TV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51)은 EPL 명문팀 아스널의 광팬입니다. 아스널이 지난 11년 동안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자 그는 ”아르센 벵거 감독을 경질해야한다“고 공개 비판했습니다. 비판은 자유지만, 그가 벵거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확률은 ‘2500대 1’로 레스터시티의 우승보단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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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서 맨유의 전설적인 감독 알렉스 퍼거슨경이 우승할 확률 = 1000대 1
26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이끌며 리그 우승 13차례, 유럽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이끈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은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선수를 코앞에 두고 소리를 질러 선수들의 머릿결이 날린다고 해서 얻은 별명이 '헤어드라이어'입니다. 그가 유명인들이 나와서 춤 실력을 겨루는 영국 인기 TV프로그램인 ‘스트릭틀리 컴 댄싱’에 출연할까요? 나온다고 해도 여기서 우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입니다. 그래도 확률은 ‘1000대 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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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영국 여왕이 크리스마스 음반 차트에서 1위(christmas number one)를 할 확률 = 1000대 1
BBC는 ”영국 여왕이 90세이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음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엔 늦지 않았다“며 ”레스터시티가 우승할 확률보단 5배 높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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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세쌍둥이를 출산할 확률 = 1000대 1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털 왕세손비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를 낳았습니다. 이들이 세쌍둥이를 한꺼번에 출산할 확률이 ‘1000대 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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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국 셀러브러티 ‘킴 카다시안’이 2020년 대통령이 될 확률 = 2000대 1
최근 미국에서 가십을 가장 많이 몰고 다니는 연예인인 킴 카다시안이 차차기 미국 대통령이 될 확률은 ‘2000대 1’이라고 합니다. BBC는 ”남편인 가수 카니예 웨스트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쓰면서 사실상 가능성이 없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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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엘비스 프레슬리가 살아있을 확률 = 2000대 1
엘비스 프레슬리는 1977년 숨졌습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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