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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127m나 날렸는데…첫 3루타

중앙일보 2016.05.04 00:49 종합 3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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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친 타구는 빨간 원까지 날아갔지만 독특한 야구장 형태 때문에 홈런이 되지 못했다.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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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후 첫 3루타를 터뜨렸다.

휴스턴 구장 가운데 펜스까지 133m
독특한 구조 때문에 7호 홈런 실패
2안타 2타점 올리며 팀 4연패 끊어

박병호는 3일 미국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 3루타를 포함, 3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타율을 0.250까지 끌어올렸다. 미네소타는 휴스턴을 6-2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의 데뷔 첫 3루타는 미닛메이드파크의 독특한 구조 때문에 만들어졌다. 박병호는 팀이 3-1로 앞선 5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28)을 상대한 박병호는 시속 137㎞짜리 투심패스트볼을 힘껏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는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는 127m. 다른 구장이었으면 충분히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3루타가 됐다.

미닛메이드파크는 홈에서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33m로 MLB 구장 중에서 가장 길다. 가운데 펜스가 관중석 쪽으로 움푹 들어가 있는 구조인데 넓이가 약 27.4㎡나 된다. 경사가 30도가 되는 언덕으로 탈 스미스 전 휴스턴 사장의 이름을 따 ‘탈의 언덕(Tal’s Hill)’이란 별칭으로 불린다. 박병호의 타구는 ‘탈의 언덕’ 안으로 떨어졌다. ‘탈의 언덕’은 박병호의 홈런을 빼앗은 대신 첫 3루타를 선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4)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7회 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최고 시속 151㎞의 빠른 직구로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공 11개 모두 직구였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4가 됐고, 시즌 4번째 홀드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가 10-3으로 승리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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