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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국방] 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 기반…해병대·경찰·소방용 등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

중앙일보 2016.05.04 00: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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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은 다양한 파생형 헬기로 개조·개발되고 있다. 육군기동헬기와 경찰헬기가 사용 중이며 상륙기동헬기도 개발됐다. 의무후송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도 개발된다. 지난 3월 10일 수리온헬기 를 이용해 특공부대가 전개훈련을 하고 있다. [중앙포토]

국산 첫 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가 올해부터 생산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12월 29일 수리온 기반의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육군 기동?경찰헬기 사용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 개발
포항~독도 왕복 524㎞ 비행 마쳐
해상작전 헬기 개발도 검토 중

수리온은 노후화된 UH-1H와 500MD의 대체를 주목적으로 2012년 개발된 다목적 헬기다. 첫 국산 헬기로 탁월한 기동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자리 비행능력을 갖췄다. 자동비행시스템, 야간항법 장비, 3차원 전자지도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다양한 지형이나 해상과 야간·악천후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조종사들의 참여 아래 인체공학적으로 조종석을 설계해 조종 편의성이 매우 우수하다.  

수리온 개발은 군 전력 현대화는 물론 작전 가동률 향상, 운용유지 비용 절감 등 군 전력 증강 면에서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군·정부기관에서 운용 중인 외국산 헬기를 대체하며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고 있다.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도 그중 하나다. 상륙기동헬기는 전술항법 장비, 장거리 통신용 무전기, 비상부주 장비 등을 장착했다. 보조연료탱크를 추가해 항속거리도 늘렸다. 지난해 9월에는 포항에서 독도까지 왕복 3시간 이상 총 524km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함정 적재가 가능하도록 주로터 블레이드(날개) 접이장치를 개선하고 기체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방염 처리를 하는 등 함정과 해상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상륙기동헬기가 실전 배치되면 해병대의 작전 반경이 넓어지고 기동력도 향상되며 입체고속상륙작전 능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리온은 현재 육군 기동헬기와 경찰헬기로 사용되고 있다. 의무후송전용헬기, 산림헬기, 소방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헬기로도 개조·개발되고 있다. 경찰헬기 참수리는 2013년부터 경찰청에 납품돼 운용 중이다. 내년 배치될 예정인 4호기는 백령도 같은 장거리·도서지역에서의 임무도 보다 원활히 수행할 수 있게 성능과 장비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중충돌방지장치(TCAS2), 관성항법장비(INS)를 갖춰 해상은 물론 북한 접경지역의 전파 방해, 악천후 등 특수 환경에 대비할 수 있다. 비행 거리와 시간도 각각 40%, 30% 증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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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초의 국산 헬기인 수리온을 기반으로 대잠수함 및 대함정 작전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해상작전헬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수리온 기반 해상작전헬기의 상상도. [사진 한국항공우주산업]

수리온 의무후송전용헬기는 지난 1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양한 임무시험을 거쳐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하고 2018년부터 실제 운용될 예정이다. 최대 6명까지 동시 후송이 가능하다. 수리온 산림청 헬기는 내년 도입 예정이다. 2000L 이상의 소화수를 담을 수 있는 배면물탱크를 비롯해 산악지형에서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 등이 추가된다. 수리온 소방헬기는 내년 말부터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운용할 예정이다.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 진화, 수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첨단 장비들을 추가 장착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대잠수함 및 대함정 작전 수행 등이 가능한 수리온 기반의 해상작전헬기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해상작전헬기사업은 천안함 폭침 사건을 계기로 해군의 대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최신 헬기 20대 도입을 결정하고 1, 2차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2차 사업은 국내 개발할지 해외에서 직도입할지 분명히 결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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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선행연구에서 개발비용과 리스크가 감소되는 해외 직도입이 다소 유리하지만 국내 개발도 가능하다고 분석됐다며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적의 헬기를 도입하기 위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해상작전헬기는 대잠·대함 임무, 대테러부대 투입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 만큼 높은 개발 기술 수준이 필요하고 해군의 요구와 전력운용계획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파생형 헬기를 개발하며 기술력이 향상된 만큼 국내 개발에 기술적 문제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 선행연구에서 해상작전헬기 중장기 소요가 반영되지 않아 경제성 분석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해상작전헬기 중장기 소요는 50대 이상으로 전망된다. 건국대학교 방위사업학과 신보현 초빙교수는 "방위사업법을 보면 방위력개선사업의 첫 번째 목표는 국방과학기술 발전을 통한 자주국방 달성이다. 그런 만큼 해상작전헬기도 수리온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수리온과 파생형 헬기의 국내 운용 실적을 기반으로 국산 헬기를 수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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