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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국방] LIG넥스원, 40년 축적된 기술력 바탕 올해부터 글로벌 기업 도약 '정조준'

중앙일보 2016.05.04 00: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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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정밀 유도무기 등 전 분야에 걸쳐 국내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보병용 대전차 유도무기인 ‘현궁’의 시험발사 모습. 현궁은 향후 7년간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의 해병대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사진 LIG넥스원]

LIG넥스원이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위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부터 글로벌 방위산업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전장의 핵심인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지휘통제·통신, 항공전자 및 전자전 등 첨단기술의 통합솔루션을 제공한다.

1976년 설립 금성정밀공업 모태
미국산 나이키 등 창정비로 시작

LIG넥스원은 국내 방위산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과 ‘신궁’을 비롯해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등 정밀유도 무기와 공군용 저고도, 장거리, 차기 대포병 레이더 등 감시·정찰을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창립 40주년 맞아 글로벌 기업 도약 원년으로=창립 40주년을 맞은 올해는 LIG넥스원 임직원에게 의미가 큰 해다.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2016년을 글로벌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LIG넥스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9500억여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인 2015년 그 두 배에 이르는 1조9000억여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해 순수 방위산업체로서는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화제가 됐다.

◆한국 방위산업 역사와 함께 성장=LIG넥스원은 1976년 설립된 금성정밀공업이 모태다. 자주국방 실현이라는 목표로 미국산 나이키·호크 미사일 창정비로 시작해, 이제는 전 세계에 최첨단 미사일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LIG넥스원은 미국에 군사력을 의존하던 어려운 시기에 방위산업을 시작해, 국방과학연구소·국방기술품질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이 세계적 방산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故 박정희 전 대통령은 78년 당시 금성정밀공업 구미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선진무기를 도입하거나 모방하던 국방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이 개발한 최초의 국산 유도무기 ‘현무’를 시작으로 노후된 미국산 호크 미사일을 대체하는 ‘천궁’에 이르기까지 많은 결실을 맺었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은 함대함유도무기(해성), 지대공유도무기(신궁·천궁), 어뢰(청상어·백상어·홍상어) 등 우리 군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밀 유도무기를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양산하며 글로벌 선진 방위산업체 반열에 올랐다. 이 같은 성과는 LIG넥스원이 우리 군의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해온 경험과, 기술노하우, 우수 인력, 최첨단 인프라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방산수출 확대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LIG넥스원은 선도 방위산업체로서 확고한 입지를 기반으로 세계 진출에 나서고 있다. 방위산업은 잠수함 1척이 중형차 1만8000대와 맞먹고, 미사일 한 발이 수십억을 호가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지난해 전 세계 국가가 쓴 군사비는 1조700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면 국가경제를 이끌어나갈 신 성장 동력으로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은 2006년 2억5000만 달러에서 2015년 34억90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나긴 했지만, 국내 경제 규모와 군사 기술력을 감안하면 아직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LIG넥스원은 몇몇 선진국이 독점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왔다. 중남미·중동·아시아 등 전략 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사무소 개설과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현지밀착형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왔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중남미와 아시아 국가에 각각 함대함 유도무기와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를 수출한 바 있다. 총사업규모는 1500억여 원에 달하며, 두 사업 모두 성공적으로 납기를 끝낸 바 있다. 현재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력 제품군인 정밀 유도무기 분야를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020년 글로벌 30위’ 목표 달성을 위한 방위산업 수출은 기업의 이익창출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가동률 향상, R&D 분야 재투자,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에 대해 "우리 군이 야전에서 실제 운용 중인 정밀 유도무기는 세계에서도 신뢰성이 높다”며 “국산화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면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다 R&D인력, 높은 R&D역량으로 무기개발=LIG넥스원은 전체 임직원의 약 50%가 R&D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이 중 약 60%는 관련 분야의 석·박사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방산업계 최다 인력자원을 자랑한다. 정부의 중장기 무기체계 개발계획에 대비해 핵심기술과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 군을 대상으로 하는 소량생산 체계에서 수출 산업으로 변모하게 되면 생산라인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대규모 생산인력 충원도 필요하기 때문에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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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8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금성정밀 을 방문해 발칸포 레이더를 살펴보는 장면. [사진 LIG넥스원]

LIG넥스원은 방산 분야 국내 최초로 CM

MI(Capability Maturity Model Integ ration·능력 성숙도 모형 결합)의 최고 레벨(Level 5)을 획득했다. 무기체계 개발의 설계부터 검증, 시험평가에 이르는 전 분야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 받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체 최초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전자기 적합성, 환경 및 신뢰성, 비파괴 3개 분야의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세계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을 재확인해 수출 경쟁력도 확보했다. LIG넥스원은 M&S(Modeling&Simulation) 연구센터를 운용하며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개발에 필요한 비용절감과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무기체계의 효과적 개발을 위해 정교한 수식으로 모델링해, 컴퓨터 환경에서 가상의 시험을 통해 무기체계의 설계, 성능예측, 시험평가, 검증 등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세계적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 확보=복잡한 전장 환경에서 100%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품질 신뢰성’은 방위산업의 핵심요소다. LIG넥스원은 생산 제품의 불량률이 0.043%로 세계적 수준의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우수한 품질관리 역량은 첨단 품질관리 기반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가능하다.

최대 전장이 1.2㎞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레이더체계 종합시험장은 모의표적 시험, 대전자전 시험 등 레이더의 성능을 확인·검증하는 곳으로, 국내 개발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 도입 무기에 대한 철저한 성능 검증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LIG넥스원은 국내 유일의 유도무기레이돔 성능시험장과 소·중·대형 근접전계 시험장 등 17개가 넘는 전자파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가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를 제외한 민간업체로서는 최대 규모다. 이 외도 함정과 잠수함에 탑재되는 모든 무기체계의 센서를 시험 운용할 수 있는 깊이 16m, 5400t 규모의 국내 최대 수조시험장, 온도·고도·압력·진동 변화에 따른 성능을 평가하는 환경시험실, 국제대회 수상자 및 국가대표 납땜장인을 배출한 PCB작업장 등 국내 최고의 품질관리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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