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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투자로 평생의 취미…악기 배우는 건 ‘노후 재산’

중앙일보 2016.05.04 00:01 경제 7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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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노후를 보내려면 돈과 건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삶의 비타민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음악이다. 음악 감상이나 노래방도 좋지만 퇴직 후에도 노래방에 계속 다닐 수는 없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악기다.

악기를 익혀두면 퇴직 이후에도 동호회에 참여할 수 있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다. 인생 100세를 풍요롭게 지낼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될 텐데 뭐든 마음에 끌리는 악기가 좋다. 피아노도 좋고 기타와 드럼도 좋다. 남자들은 주로 색소폰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휴일 한강 둔치에 나가보면 여기저기서 색소폰 연주 경합이 벌어진다.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플루트와 클라리넷 같은 목관악기도 좋다.

누구나 이런 꿈을 꾸면서도 망설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시간이 없고 배울 곳이 없다는 핑계다. 하지만 요즘 인터넷에 들어가보면 레슨 중개 시스템이 잘 돼 있다. 그다지 과도하지 않은 레슨비로 가정방문 레슨도 받을 수 있다. 이왕 하려면 레슨을 받는 게 좋다. 빠르고 제대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악기 값이다. 술값이나 명품 가방 투자는 아끼지 않아도 악기 값 앞에선 작아지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한 번 투자로 평생의 취미가 생긴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악기를 하게 되면 연주 자체도 좋지만 음악을 알게 된다는 것이야말로 귀중한 소득이다. 악보만 봐도 눈이 반짝거리게 된다.

등산과 골프를 비롯한 친목 모임도 좋지만 70세가 넘으면 교류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럴 때 악기는 진정한 노후의 벗이 된다. 아직 손이 유연한 50세를 넘기기 전에 익혀두면 더욱 좋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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