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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30돌, 세계 마이스 허브로 우뚝 설 것

중앙일보 2016.05.0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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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보경 코엑스 사장 겸 페스티벌 운영위원장.

열흘 남짓 진행된 페스티벌에서 235만 명의 방문객, 2324억의 경제효과(생산유발액)을 거두고, 1688명의 고용창출효과를 일으킨 도심 축제가 있다. 바로 지난 해 처음으로 개최되었던 서울 강남 ‘코엑스(COEX)’의 C-페스티벌이다.
 
13개의 무역센터 유관기관이 무역센터를 아시아 마이스(MICE) 비즈니스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시작한 C-페스티벌은 올해도 역시 강남의 한복판, 코엑스 및 그 일대에서 5월 4일부터 5일간 진행된다.
 
개막식 4일에는 한문화진흥협회와 40개국 주한 대사 및 외교관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참여하는 ‘서울세계의상페스티벌’이 펼쳐지며 축제의 첫 장을 연다. 특히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8일(일)에는 가수 싸이(PSY)를 비롯해 위너, 아이콘, IOI(프로듀스101)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여하는 K팝 콘서트가 영동대로에서 개최된다. 이밖에도 가족과 친구·연인,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200여회의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영문 첫 글자를 결합한 조어로 복합적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긴 용어다. MICE산업은 관광, 숙박, 항공·운송, 식음료 등 관련 지역 및 다양한 산업과 전후방으로 연계되는 효과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면서 문화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7년엔 전 세계 MICE산업 규모가 1,70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국들은 MICE 산업의 유치와 경쟁우위를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MICE산업의 강국들은 미국과 독일, 스위스, 벨기에 등 서구 국가들이었지만, 최근 아시아의 거센 도전으로 무한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되는 등 범국가적 차원에서 정책적 지원의 결과로 마침내 세계 5위의 MICE 강국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증가하고 있긴 해도 회의장소, 숙박, 교통 등 인프라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문제는 현재의 비교열위의 하드웨어와 인프라를 어떻게 극복하면서 세계적인 MICE 강대국 기업들과 경쟁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최근 MICE산업의 뉴 트렌드는 비즈니스와 즐거움을 모두 충족시키는 ‘블레저(Bleasure : Business+Pleasure)’다. 업무 차 떠난 여행에서 개인 휴가까지 즐기는 일석이조의 여행을 일컫는다.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MICE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마켓 센싱(Market Sensing)’ 역량의 배가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코엑스는 컨벤션, 쇼핑, 관광, 숙박, 놀이 등이 몰링(malling)된 도심형 ‘원스톱 MICE’ 리조트로서의 면모를 지속적으로 일신하고자 한다.
 
코엑스는 감성과 낭만, 사랑과 젊음, 활력과 미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대표도시 강남의 로맨틱한 매력을 기반으로 독특한 개성의 <한류>를 선도하면서 시크한 이미지를 내뿜는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코엑스가 MICE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지구촌 대중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콘셉트는 ‘톤 앤 매너(Tone & Manner)’를 유지하는 일이다. 세계인들의 감성적 영역 자극과 탐미적 가치 제공이 그것이다. 그들의 하트(heart)를 뭉클하게 하는 감동을 불어넣어 그렇게 얻게 되는 신뢰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올해로 창사 30주년 맞으며 글로벌 MICE 기업으로 퀀텀 점핑하는 ‘Beyond(걷다. 뛰다. 날다) COEX’의 이미지를 담은 새 엠블럼과 슬로건을 제정했다. MICE산업 또한 세대를 불문하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24시간 체제로 국경 없는 소비가 유발되는 ‘탈 경계’의 ‘Beyond’라는 키워드로 귀결되고 있다. C-페스티벌이 그 솔루션의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마지 않는다.

코엑스 대표이사 사장 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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