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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이 '관절염·발기부전 치료제'로…노인 280여 명 속아

중앙일보 2016.05.03 15:06
건강기능식품을 발기부전 치료제 등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노인들에게 건강기능식품을 발기부전 치료제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양모(43)씨를 구속하고 직원 김모(57)씨 등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양씨 등은 고양·성남시 등 수도권에 마련한 사무실서 지난해 3월부터 6개월간 노인 280여 명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9600만 원을 챙겼다.

모두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었지만 이들은 '퇴행성 관절염과 각종 피부질환, 고혈압 등이 완치 됐다'는 거짓 체험 사례집을 만들고 광고 전단지 등에 '성기능이 향상된다'는 문구 등을 삽입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또 4만~12만 원에 사들인 제품을 20만~30만 원에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노인들이 건강·질병 분야에 취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저가의 제품을 고가에 판매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면서 값싼 물건을 사은품으로 제공하거나 '만병통치약'인양 광고를 한다면 의심부터 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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