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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친 땅값’…1분기에만 3.64%로 상승률 전국 1위

중앙일보 2016.05.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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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효과. 제주도가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1분기 땅값 상승률에서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땅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신공항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가 크게 미치는 영향이다.

국토교통부가 3일 내놓은 올해 1분기 전국의 지가 변동 현황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땅값은 지난해 4분기 대비 0.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11월 이후 65개월 내리 소폭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조사 대상인 전국 17개 시ㆍ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46%)보다 지방(0.74%)의 지가 상승률이 더 높았다. 0.57% 오른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31개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과 경기의 변동률은 각각 0.34%, 0.37%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방에선 제주가 3.64%의 상승률로 지난해 4분기(4.62%)에 이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선 서귀포시(3.85%)와 제주시(3.51%)가 고르게 올랐다. 지난해 11월 신공항 부지를 발표하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제주 땅값은 지난 2013년 3분기 0.3% 하락한 이후 10분기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 증가로 분기마다 0.8~1%씩 오르더니 지난해 신공항 계획 발표가 나자 무려 4.62%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신공항 이후 관광 개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공항 이용객은 2320만명으로 수용 가능 인원 2500만명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업계는 신공항이 완공되면 제주 방문 관광객이 4000만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제주에 이어 대구(1.01%), 세종(0.89%), 부산(0.86%), 대전(0.77%) 순으로 땅값 변동률이 높았다. 반면 부천 소사구(0.03%)는 지역 내 주택재개발사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조선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울산 동구 땅값도 0.15% 오르는 데 그쳤다. 미포동ㆍ동부동ㆍ서부동은 0.29% 내렸다.

땅값은 상승한 반면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직전 분기에 비해 다소 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전국에서 총 64만6438필지가 거래됐다. 건축물 부속토지와 순수토지를 모두 합친 거래량으로 거래면적은 522.7㎢다. 거래량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1분기 보다는 7.1% 가량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뺀 순수토지는 26만5722필지(483.2㎢)가 거래됐다.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전체토지 거래량은 수도권(-3.4%)과 지방(-9.2%)에서 모두 감소했고 특히 주요 광역시(-28.4%)에서 감소폭이 컸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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