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 대통령 “신라-페르시아 오랜 인연…문화 교류 확대하자”

중앙일보 2016.05.03 08:37
기사 이미지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ㆍ이란 문화공감 공연’을 관람중인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한국의 고대 왕국 신라의 공주가 그 시대에 페르시아 왕자와 사랑을 나눴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란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이란의 역사적인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2일(현지시간) 테헤란 밀라드타워 콘서트홀에서 열린 ‘한ㆍ이란 문화공감 공연’ 자리에서다. “이 이야기도 두 나라가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 같죠?”라고 덧붙이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이란의 국립 오케스트라가 한국의 ‘아리랑 연곡’과 이란의 유명 TV시리즈 수록곡 ‘이븐시나’를 협연했다. 고대 페르시아 훈련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란 전통무술 ‘주르카네이’와 태권도 시범 공연도 이어졌다.

공연을 관람한 뒤 무대에 오른 박 대통령이 현지 페르시아어로 “쌀롬(안녕)”이라고 인사하자 관중들도 “쌀롬”이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콘텐츠가 두 나라의 소중한 인연을 발전시킬 중요한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문화적ㆍ역사적 공통점을 바탕으로 국민간 유대를 강화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이었다.

또한 “신라의 유적에는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면서 “그 오랜 세월 두 나라가 교류를 해왔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란에는 태권도 수련 인구가 200만명에 이르고 대장금과 주몽 등 한국 드라마가 크게 흥행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1600여명의 관람객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 가운데 1100여명이 이란인들이었고 주로 20~30대의 젊은 층이었다. 공연 티켓 인터넷 판매가 열린 뒤 이틀 만에 매진이 될 정도로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