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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얼굴 성형수술 했어요? 아뇨, 치아 투명교정만 했어요

중앙일보 2016.05.02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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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은 하지 않고 교정만 했어요.” 한 TV쇼에 오랜만에 등장한 연예인이 억울한 듯 말했다. 그는 공백 기간 동안 인상이 확실히 좋아졌다. ‘정말 교정만 했느냐’ ‘교정으로 어떻게 이렇게 바뀌느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은 바뀌지 않았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고서야 그가 성형수술을 했는지는 알기 어렵다. 다만 교정 전문의로서 정확히 말할 수 있는 건 교정으로도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주걱턱, 돌출입, 거미스마일(웃을 때 잇몸이 도드라지는 현상)은 상태에 따라 교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치열이 흐트러지는 원인과 치아가 돌출하는 이유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치아가 잇몸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장난감 블록 10개가 바닥판에 가지런히 꽂혀 있다고 상상해 보자. 블록이 서로 벌어지지 않고 나란히 위치할 것이다. 심미적·기능적으로 완전한 정상 교합에 해당한다. 바닥판이 조금 작아지면 어떨까. 블록 10개가 빡빡하게 들어가다 못해 서로 뒤엉키거나 바깥쪽으로 튀어나갈 것이다. 치열이 흐트러지거나 돌출된 경우다.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려면 치아가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막무가내로 치아를 돌리거나 이동시킨다고 가지런해지지 않는다. 설령 이렇게 교정을 마무리했더라도 치아가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보통 교정에선 어금니를 발치해 공간을 만든다.

이 뽑지 않고, 장치 쉽게 뺐다 끼고

투명교정은 일반적으로 발치 대신 ‘확장’이란 단계를 거친다. 치아 사이를 벌려 공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확장기간을 거쳐야만 치아를 알맞은 자리로 이동시킬 수 있다. 틀어진 치아를 돌리거나 튀어나온 치아를 넣는 건 그 다음이다.

주걱턱은 조금 더 복잡하다. 위아래 교정장치에 부착한 고리와 고무줄을 이용한다. 투명교정 장치는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일종의 마우스피스다. 매주 조금씩 다른 장치를 착용하며 치아를 자연스럽게 이동시킨다. 주걱턱일 때 약간 변형된 장치를 끼운다. 양쪽 끝에 작은 고리가 달려 있다. 위쪽 장치는 뒷부분에, 아래쪽 장치는 앞부분에 각각 고리가 있다. 위아래 고리를 고무줄로 연결하면 아래턱이 서서히 뒤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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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기간은 치아 상태에 따라 다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반 이상 걸리기도 한다. 철사를 이용하는 일반 교정은 이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다. 투명교정은 이 기간 동안 자유롭게 빼고 끼울 수 있다. 식사나 양치 때 매우 편리하다.

반면에 일반 교정은 교정이 끝날 때까지 장치를 뺄 수 없다. 음식물찌꺼기가 장치 사이에 쉽게 끼고 양치질로 잘 없어지지 않아 구취와 충치를 유발한다. 투명교정은 긴 교정 기간 동안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심리적 위축을 줄인다는 장점도 있다.

이렇게 교정이 마무리되면 돌출입이나 주걱턱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 치아가 가지런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이것만으로 인상은 크게 바뀐다. 예전보다 밝고 건강한 미소가 전체적인 분위기를 변화시킨다.

서두에서 언급한 “교정만 했다”는 연예인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턱은 없으나 교정은 이제 성형의 영역을 넘볼 정도로 진화했다는 사실만은 틀림이 없다.

이클라이너치과 원장(이클리어 인터내셔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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