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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중의 썰로 푸는 사진] 미세먼지가 그려낸 추상

중앙일보 2016.04.29 17:54
올 봄은 유독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립니다. 파란 하늘을 보기가 힘듭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푸른 하늘이 잠시 보이는가 싶더니 오후가 되면 여지없이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비가 와도 상황은 나아지지가 않습니다. 일기예보의 첫 머리는 늘 미세먼지 얘기로 시작됩니다. 전문가들을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의 탓도 있지만 자동차 매연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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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의 한 빌딩 화장실의 통풍창을 찍은 것입니다. 먼지가 덕지덕지 달라 붙어있습니다. 비가 왔었나 봅니다. 먼지 위에 빗방울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형상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웅성대는 추상화같습니다. <미세먼지에 신음하는 군상> 이라는 제목을 붙여 볼까요.

5월 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5일 어린이날부터 8일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됩니다. 나들이할 때는 꼭 황사마스크를 챙겨야겠습니다. 어린이날 노래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처럼 티없이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싶습니다.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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