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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자중 김무성 "난 카메라를 피하고 싶은 심정"

중앙일보 2016.04.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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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4ㆍ13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은인자중하면서 언론에 말을 아끼고 있다.

28일에는 서울 중구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백상 장기영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했지만 축사는 하지 않았다.

  취재진을 피하려 자리를 옮기는 김 전 대표에게 한 참석자가 “왜 멀찌감치 있느냐”고 묻자 그는 “카메라가 와서 안 된다. 난 지금 카메라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함께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는 종종 대화를 나눴다.

이날 저녁 MBN 뉴스에 출연한 박 원내대표는 “무슨 대표를 나눴냐”는 앵커 질문에 “김무성 대표가 국회의원 한 번 더하자고 이번에 노력한 건 아니다. 그분의 목표는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한 번 되겠다고 했는데 친박ㆍ비박 전쟁에서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으니까 좌절하지 말고 잘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해서 여기까지 왔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2일 울산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무역협회 ‘제18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 상담회(World-OKTA)’ 행사에 참석했을 때 “선거에 참패한 죄인으로서 공식행사는 안 나오는데 옥타(OKTA)는 벗어날수 없어 참석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 측은 “참석 여부를 고민했지만 오래 전에 약속한 행사라 어쩔 수 없이 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앞으로도 지역 활동이나 친목 모임 위주로만 일정을 소화하면서 원내대표 경선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한 발언은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당분간은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과 당내 화합을 위해 공식 활동을 자제하려는 것 같다”며 “하지만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3당 체제에서 중진 의원으로서의 정치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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