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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발뺌하는 의사들, 눈물 흘리는 환자들

온라인 중앙일보 2016.04.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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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O] 발뺌하는 의사들, 눈물 흘리는 환자들

#1
“뜨거워요” “괜찮다니까요”
서울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하던 의사 A씨(36·여)는 2014년 11월 B씨(48·여)에게 ‘소프트 안면 윤곽술’을 시술했다. 레이저로 얼굴 지방을 녹여 흡입관으로 빨아들이는 시술이었다. B씨는 과거 얼굴에 필러 시술을 받아 피부가 약했던 상태였다.

#2
시술 도중, B씨가 “뜨겁다”고 호소했지만 A씨는 "괜찮다"며 멈추지 않았다. 결국 B씨는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어 양쪽 입가에 3~4cm의 수포가 생기고 피부 일부가 괴사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에게 습윤밴드만을 붙여주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치료가 늦어진 B씨는 화상 흉터가 영구적으로 남게 됐다.

#3
A씨는 B씨에게 사과했지만 B씨가 진료기록부를 요구하자 입장을 바꿨다. 진료기록부에 ‘시술실에서야 필러 주입 사실을 알았다’며 거짓 기록을 남겼고, 자신의 과실로 생긴 화상을 ‘햇빛에 의한 화상’으로 적었다. 법원은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발뺌하는 의사들 때문에 환자들은 두 번 눈물을 흘리는데..

#4
학생이 죽었는데.. 진료 기록 조작부터
산부인과 의사 이모씨(36)는 2011년 11월 9일 낙태를 원한다며 자신의 병원을 찾아온 23주차 임신부 A양(17)과 A양의 어머니로부터 수술 동의를 받았다. 동의서에는 '법적으로는 안되지만 수술을 해주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5
상담 다음 날, A양은 이씨에게 낙태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씨는 수술 전 기본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수술용 약품이 A양의 몸에 퍼지기도 전에 메스를 댄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 도중 과실로 자궁 천공을 일으켰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A양을 수술실에 3시간 30분동안 누워있게 했다. A양은 결국 자궁천공에 따른 저혈량성 쇼크로 사망했다.

#6
이씨는 A양이 숨지자 문제가 될 것을 대비해 진료기록부에 '무호흡증, 저혈압 쇼크 등 유산치료 부작용 설명', ‘강간에 의한 임신’이라는 허위기록을 남겼다. 또한 태아가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것처럼 꾸미기 위해 다른 사람의 검사지 일부를 잘라내 A양의 진료기록부에 첨부하기도 했다.

#7
이씨는 낙태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이씨가 과실로 A양을 사망하게 하고, 은폐를 위해 진료기록부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8
위궤양이라더니 위암말기
전역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3개월만에 사망한 노모(당시 28세)씨. 2005년 4월 전역을 두 달여 남긴 노씨는 심한 복통에 시달리다 쓰러져 국군광주병원을 찾았다. 군의관 이모 대위는 노씨에게 단순 위궤양 진단을 내렸고, 노씨는 1개월 위장약 복용 처방만을 받고 돌아왔다.

#9
180cm의 키였던 노씨는 제대 직전 몸무게가 50kg대로 줄어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노씨는 위암 말기였던 것. 국방부는 "군의관이 노씨를 위암 가능성으로 보이는 위암의증으로 진단해 노씨에게 휴가 중 대학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유했지만, 노씨가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0
“노씨가 위암 말기라는 소식을 듣고 너무 무서워 ‘위암의증’ 진단을 써넣었다” - 군의관 이모씨
하지만 군 의료체계 관련 감사·조사에서 노씨를 진료했던 군의관이 진료기록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노씨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겁을 먹고 '위암의증' 진단을 추가로 적었다는 것이다. 책임을 피하기 위한 군의관의 행동에 노씨의 유족들은 또 다시 상처받았다.

#11
처벌을 피하기 위해 진료기록까지 조작한 의사들.
의사도 실수를 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지만 자신의 실수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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