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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사] 결혼계약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중앙일보 2016.04.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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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결혼계약` [MBC 드라마 `결혼계약` 홈페이지 캡쳐]


 

누군가 내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언제나 대답은 똑같다.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멜로드라마 '결혼계약' (MBC)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혜수(유이)와 결혼한 지훈(이서진)의 독백

두 사람의 만남은 거래로 시작되었다. 대기업 둘째 아들인 지훈은 회장의 혼외자식. 외롭고 쓸쓸하게 자란 그는 오만불손한 안하무인이었다. 그런데 엄마가 아프다. 간이식을 받아야 한단다. 기증자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돈으로 살 수 있다면 얼마라도 줄 수 있는데, 장기 매매는 불법이다. 항상 엇나감의 근원이었던 엄마였지만, 그에겐 아픈 사랑이었기에 위장 결혼을 해서라도 엄마를 살리고 싶었다.

혜수는 빚만 남기고 세상 떠난 남편 때문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뇌종양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이제 일곱 살인 딸 은성이를 두고 떠날 수 없는 그녀는 수술을 해서라도 꼭 살아남아야 했다. 그래서 지훈의 거래에 응했다.

간이식만 끝나면 헤어질 서류상 부부였는데, 지훈의 눈에 혜수가 자꾸만 밟혔다. 살려고 동동거리는 그녀가 안스러웠고, 이별이 다가옴을 모르는 은성이가 불쌍했다. 진정한 사랑과 소박한 일상의 행복,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 지훈은 혜수와의 ‘진짜’ 결혼을 결심했다.

놓쳐버린 어제와 오지 않은 내일은 우리에겐 아무 소용없다.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를 우리이게 한다. 미뤄두지 말자, 마음껏 사랑하자. 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금이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이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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