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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北, 무수단 미사일 또 실패…발사직후 공중폭발

중앙일보 2016.04.28 16:14
북한이 28일 오전 6시 40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IRBM)을 발사했지만 발사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군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이 오늘(28일) 아침 미상의 발사체가 원산 인근에서 발사된 징후를 포착했다"며 "그러나 발사 직후 수초 내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돼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쐈지만 공중에서 폭발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번 실패한 뒤에 충분히 보완을 해서 쏠 것으로 판단이 됐는데 단기간 내에 무리하게 재발사를 시도하다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김정은이 지난달 15일 핵실험과 다양한 미사일을 쏘라고 한 지시를 이행하려다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6일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김정은의 다양한 미사일과 핵실험을 하라는 지시를 이행하려다 한차례 실패했지만 제대로 보완하지 않은채 서두르다 사고가 되풀이됐다는 얘기다.

사정거리 3500㎞안팎의 무수단 미사일은 북한이 괌 등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발사시험 없이 2007년 실전에 배치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UDMH(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를 연료로, N2O4(사산화이질소)를 산화제로 사용한다.

하지만 이 둘이 관리소홀 등으로 접촉할 경우 자연적으로 발화할 뿐만 아니라 독성이 매우 강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한번도 쏴보지 않은 무수단 미사일로 무력시위를 하려다 사고를 일으킨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2주만에 연이어 발사실패를 함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김락겸 전략로케트 사령관 등에 대한 문책이 불가피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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