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지원의 남자' 김관영 "조율하는 원내수석부대표 되겠다"

중앙일보 2016.04.28 14:43
기사 이미지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 권혁재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20대 국회 원내대표가 28일 김관영 의원(재선·전북 군산)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지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침에 조정을 해서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 의원으로 (원내수석부대표) 발표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가 내정한 김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민주당 수석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을 거친 인물이다. 박 원내대표와는 19대 개원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된 소감을 묻자 김 의원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된 국민의당의 여야협상 실무책임자로서 대단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대한민국 경제, 정치 발전에 도움되는 역할을 꼭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앞서 안철수 계로 분류되는 김성식 의원(관악갑)을 정책위의장에 지명한 데 이어 김한길 의원의 측근인 김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내정함으로써 국민의당 창당 두 주도세력 계파 안배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실무를 도맡게 되실 텐데 3당 체제에서 어떤 역할을 할 건가
"당 대표님이나 정책위의장님, 원내대표님까지 단순한 캐스팅 보트 역할을 넘어서 정책 리드하겠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지 않나. 그런 취지에서 더 많이 공부하고 대한민국만을 생각하는 그런 정책들을 우리가 스스로 먼저 선도적으로 만들어서 양 정당을 리드하는 역할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김관영 의원이 지명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박지원 대표님하고 제가 19대 국회에서 첫 1년동안 원내대표와 부대표를 한 일이 있다. 그때 가까이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런 면에서 생각하셨을 것 같고 그 외에 여러 가지 평을 듣지 않았겠나."
 
박지원 원내대표의 스타일은 어떠한가
"19대 때도 박 대표님 주요 특성은 원내수석에게 다 맡기고 중요한 의사결정만 본인이 챙기시고 미리 충분한 협상 들어가기 전에 회의에서 가이드 라인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원내수석부대표가 박기춘 의원이셨는데 그런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걸 제가 옆에서 봤다. 굉장히 자율권을 많이 주시는 편이어서 그만큼 저도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최종적으로 성과가 좋아야 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여야협상이라는 것이 최종적으로는 입법으로 완성되는 것이고 정책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이 공부하고 우리 정책위와 같이 긴밀하게 협조하겠다.
특별히 먼저 발의하고 싶은 법안이 있나.
"그런 것보다는 우리 38명이 대표발의하는 법안이 숫자도 그(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못지 않고 내용도 훨씬 압도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을 내야 한다. 많은 수의 (의석을 가진) 정당이 빠지기 쉬운 어려움은 의원들이 각자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정책들이 서로 부딪혀서 엇박자가 나는 일이 상당히 많다. 저희는 정책위를 통해서 충분히 사전에 조율하고 의원들 간에 발표된 대표 발의나 정책들이 서로 어긋나는 갈등이 생기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안 주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
김한길 의원은 뭐라고 하더냐.
"박 원내대표님 말씀 듣고 김 대표님께도 전화로 상의드렸다. 원내수석부대표 자리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고 아주 적절한 자리에 한 거라고 하시면서, 박지원 대표님도 굉장히 많은 생각으로 그 자리에 같이 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바라는 게 있나.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처지는 아닌 것 같고 정해지면 그분과 충분히 협조하고 의논해서 일처리 해나가도록 하겠다. 저는 이미 발표가 됐으니 나중에 혹여라도 제게 어떤 말씀을 주시면 귀담아 듣고 반영하고 그렇게 하겠다."

박가영 기자 park.gay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