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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무슨 명분으로 친박 단일후보? 최경환도 가만 있어야"

중앙일보 2016.04.2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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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선교 의원이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한 의원이 황 장관에게 질의하기위해 준비한 EBS 연구용 교재가 책상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새누리당 '원조친박' 한선교 의원이 28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는 계파 논란과 관련,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친박 단일후보란 말인가"라며 유기준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스스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한 두 분이 만나 한 분은 원내대표(유 의원), 한 분은 전당대회 후보(홍문종 의원)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고 하니 이 무슨 경을 칠 일인가"라며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 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 의원에 대해 "친박 단일 후보 아니다"라고 한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에 대해선 "옳은 지적이지만 최 의원도 그런 말할 자격 없다.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친박 단일후보란 말인가.
곧 있을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스스로 친박 후보임을 자처한 두 분이 만나 한 분은 원대, 한 분은 전대후보로 나눠먹기 합의를 했다고 하니 이 무슨 경을 칠 일인가.
전대 쪽으로 방향을 잡은 분은 자신은 공천의 중심에 있지 않았으니 책임질게 없다고 한다.
그 발언의 평가는 제가 하지 않겠다.
원대로 선언한 분은 총선의 패배를 마치 남의 집일로 돌려 말한다.
또한 쇄신의 적임자로 자신이 원대가 되어야한다 목청을 높인다.
그것은 청와대도 쇄신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는 이번 정부의 장관을 지낸 이다. 물론 누구에게나 비판의 자유는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이 이 정부에 대한 심판이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한다는 건 옳지 않다. 그 자신이 그 핵심에 있었으니 말이다.
대통령께서 당신이 친박을 만들지 않았다는 말씀은 옳으신 얘기다.
나 역시 친박임을 자처한 바 있다. 2007년 대선후보경선 때 당시 친박은 2006년 10월 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해 MB에게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상황에서도 우리는 그야말로 목숨을 건 각오였다.
우리 스스로 친박임을 자랑스러워했고 그런 우리를 언론에서는 친박이라 했다.
물론 당시 친이도 명명되었다. 친박이라는 훈장 덕분에 18대 공천에서 탈락됐었다 하지만 친박이어서 무소속이지만 당선됐다.
나는 이 정부 들어서 친박에서 소위 밀려났다.
깨닫게 된 것은 권력은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력을 누리고 싶지도 않았다. 다만 우리 정부가 성공하길 기원했다.
이번 총선 결과가 우리 정부가 실패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앞으로 남은 기간 더 잘하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금의 새누리당의 행태를 보면 다 끝난 듯 한 작태를 보여준다.
어떤 국민이 현재의 정부가 망하라고 하실 분이 어디에 있겠는가.
국민은 새누리당에 몽둥이를 드신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원대 나간다는 자가 전대 준비한다는 자가 그것도 친박이라고 훈장 달고 다닌 사람들이 총선의 책임을 청으로 돌린다. 비겁하다.
10년 넘게 박근혜를 팔아 호가호위하던 자들이 이제는 박근혜를 팔아넘겨 한자리 하려 한다.
최경환 의원이 오늘 이들을 비판했다. 옳은 지적이다.
하지만 최경환도 그런 말할 자격 없다.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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